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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초미의 관심사로 꼽힌 ‘FA 최대어’ 트레버 바우어(30)의 행선지가 결정됐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와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한 현지언론들은 6일(이하 한국시각) “바우어가 LA 다저스와 3년 1억 200만 달러(약 1,14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라고 보도했다.
바우어는 ‘FA 최대어’로 꼽혔던 우완투수다. 바우어는 코로나19 여파로 팀별 60경기를 치른 2020시즌 11경기에 선발 등판, 퀄리티스타트를 9차례 작성하는 등 5승 4패 평균 자책점 1.73(2위)을 기록했다. 바우어는 이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원소속팀 신시내티 레즈의 퀄리파잉오퍼를 거절하며 FA시장에 나섰다.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시기인 만큼, 복수의 팀이 바우어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이 가운데에는 류현진이 에이스를 맡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포함됐다. 바우어는 지난달 2일 자신의 SNS에 “토론토로부터 연락이 왔다. 토론토 투수코치와 대화를 나눴고, 그들이 어떤 제안을 할지 들어볼 생각이다. 향후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남겨 눈길을 끌었다.
바우어가 협상 끝에 최종적으로 결정한 팀은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였다. MLB.com은 “다저스는 지난 FA시장에서 게릿 콜(뉴욕 양키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를 영입하지 못한 데에 따른 아쉬움이 컸던 팀이다. 인내심을 갖고 FA시장에 나섰고, 큰 성과를 거뒀다”라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아직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바우어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직접 다저스와의 계약 소식을 밝혔다. MLB.com에 따르면, 바우어는 2021년 4,000만 달러, 2022년 4,500만 달러를 받는다. 각각 메이저리그 최고액 연봉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2년이 지난 후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다. 그야말로 초대형계약이다.
바우어는 유튜브를 통해 “이제 중요한 것은 올 시즌이다. 빨리 4월이 왔으면 한다. 우리 팀이 올 시즌에 역사를 만들길 바란다. 빨리 다저스 팬들을 만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2021시즌 역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더불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김하성을 영입하는 등 공격적으로 전력을 보강하며 다저스의 대항마로 부상했다. 다저스 역시 거액을 투자하며 바우어를 영입, 강력한 선발 전력을 통한 타이틀 방어를 노릴 수 있게 됐다.
[트레버 바우어.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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