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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사운드 오브 뮤직’ ‘나이브스 아웃’ 등으로 한국팬들에게도 친숙한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버라이어티는 5일(현지시간) 플러머가 미국 코네티컷의 자택에서 아내가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46년동안 그의 오랜 친구이자 매니저로 일한 루 피트는 “크리스는 아주 오래된 패션 매너, 자기 자신을 낮추는 유머, 그리고 말의 음악으로 자신의 직업을 깊이 사랑하고 존중하는 특별한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캐나다인의 뿌리를 깊이 기뻐하는 국보였다. 그는 예술로 우리의 모든 마음을 감동시켰고 그의 전설적인 삶은 앞으로 모든 세대들을 견뎌낼 것이다. 그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난 그의 외증조부는 존 애벗 캐나다 전 총리다. 캐나다에서 연기 경력을 시작한 이후 할리우드 영화계와 브로드웨이 연극 무대에도 진출했다.
플러머는 1965년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아내를 잃고 일곱 명의 아이를 홀로 키우는 완고하고 권위적인 트랩 대령 캐릭터를 인상적으로 연기했다. 특히 그가 부른 ‘에델바이스’는 매력적인 보이스로 유명하다.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그는 1974년 뮤지컬 '시라노'로 첫 토니상을, 1996년 '배리모어'로 두 번째 토니상을 수상했다.
플러머는 '비기너스'(2010)에서 아내와 사별한 뒤 뒤늦게 동성애자임을 고백하는 아버지 캐릭터를 맡아 82세의 나이로 2012년 84회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이는 아카데미 최고령 수상자 기록이다.
그는 1962년 영연방 수장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수여하는 캐나다 최고시민 훈장을 받았고, 1986년 미국 무대예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플러머는 픽사 애니메이션 ‘업’에서 찰스 먼츠 목소리를 연기했다. 가장 최근엔 미스터리 스릴러 ‘나이브스 아웃’에 출연해 아나 디 아르마스와 호흡을 맞췄다.
[사진 = AFP/BB NEWS, 영화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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