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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속공, 리바운드에 의한 득점을 최소화시켜야 할 것 같다.” 1위 KCC를 상대하게 된 유도훈 감독의 플랜이었고, 노림수는 적중했다. 덕분에 전자랜드는 5할 승률을 유지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는 6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9-71 역전승을 따냈다. 2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전자랜드는 5할 승률을 사수하는 한편,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유도훈 감독은 KCC의 속공, 리바운드에 의한 득점 최소화를 관건으로 꼽았다. 실제 KCC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5.05개의 속공을 성공시켜 이 부문 3위에 올라있었다. 또한 타일러 데이비스-라건아로 이어지는 골밑전력은 리그 최고의 조합으로 꼽히고 있다.
전자랜드는 1쿼터 리바운드 싸움에서 5-12 열세를 보이는 등 출발은 썩 좋지 않았지만, 2쿼터 이후 경기력은 준비한 대로 술술 풀렸다. KCC의 3~4쿼터 속공을 원천봉쇄한 전자랜드는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33-26 우위를 점하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고른 득점분포도 승인 가운데 하나였다. 전자랜드는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한 이대헌(17득점 2리바운드), 김낙현(15득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 5어시스트) 등 총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유도훈 감독은 경기종료 후 “속공, 리바운드에 의한 득점을 내주지 말자고 했는데 1쿼터에 많이 허용했다. 1쿼터 야투율도 떨어져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3쿼터에 정효근을 3번으로 활용하며 존디펜스를 비롯한 수비 조직력이 살아났다. 이를 토대로 찬스를 만든 게 승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10점 안팎의 리드를 이어가던 4쿼터 막판 실책을 범해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전자랜드는 지난 2일 서울 SK전에서도 실책이 빌미가 돼 대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전자랜드는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김낙현 대신 박찬희를 투입했고, 이후 안정적인 조율을 통해 경기를 매듭지었다.
유도훈 감독은 이에 대해 “득점력을 지닌 가드도 좋지만, 가드가 지닌 덕목은 리딩이다. 상대의 압박수비 때 빨리 공격진영으로 넘어와서 패턴을 주문해야 하는데, 이게 (김)낙현이가 성장해야 할 부분이다. 속공능력을 살리는 가드가 돼야 한다. 장점은 장점대로 계속 키워나가고, 다른 부분도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차바위도 모처럼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차바위는 4쿼터 막판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터뜨리는 등 10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차바위가 10득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달 2일 SK전 이후 8경기만이다. 유도훈 감독 역시 “고무적이다. (수비가)조금만 떨어지면 공격적으로 슛을 던졌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유도훈 감독은 더불어 “차바위, 전현우 같은 슈터들은 1경기에서 (슛을)7개 이상 던져야 한다. 찬스가 아니어서 안 던지는 경우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공간이 만들어지면 던져야 한다. 슛이 안 들어가도 수비로 충분히 공헌할 수 있는 선수들인 만큼, 조금 더 자신 있게 던졌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유도훈 감독.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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