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KGC인삼공사가 풀세트 대역전극을 현실로 만들었다.
KGC인삼공사는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3-2(23-25, 21-25, 26-24, 25-22, 15-10)로 승리했다.
KGC인삼공사는 9승 14패(승점 27)를 기록하며 4위 도로공사(승점 31)를 승점 4점차로 추격했다. 현대건설은 7승 16패(승점 20).
현대건설은 1~2세트를 연달아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세트 중반 20-15로 리드하던 현대건설은 하효림의 서브 폭격에 20-19 1점차로 추격을 당했고 루소의 블로킹 네트터치가 선언되면서 23-22로 쫓기며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으나 곧이어 루소가 천금 같은 득점포를 가동했고 디우프의 백어택 한방에 다시 1점차 승부가 이어졌으나 양효진이 시간차 공격으로 마무리하면서 듀스 없이 1세트를 마칠 수 있었다.
현대건설은 2세트 초반 10-13으로 리드를 허용했으나 랠리 끝에 황연주가 퀵오픈을 터뜨려 16-15로 역전하고 양효진의 블로킹이 적중한데 이어 이나연의 서브 에이스로 18-15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양효진이 속공에 서브 에이스까지 날리는 활약을 보이자 현대건설은 22-17로 달아나면서 쐐기를 박을 수 있었다.
KGC인삼공사는 듀스 접전 끝에 3세트를 잡으면서 기사회생했다. 디우프의 백어택으로 KGC인삼공사가 24-23 리드를 잡자 정지윤이 한방을 터뜨려 24-24 듀스가 됐다. 디우프가 또 한번 해결사로 나서면서 25-24로 리드한 현대건설은 정지윤이 때린 공이 네트에 걸리면서 26-24로 이어지며 승부는 4세트로 향했다.
기세가 오른 KGC인삼공사는 4세트에서 디우프의 3연속 득점포가 터지면서 15-10으로 달아났고 고의정의 2연속 득점에 20-15로 다시 점수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정지윤의 2연속 득점에 디우프의 대각 공격이 아웃되면서 21-20으로 쫓기기도 한 KGC인삼공사는 최은지가 루소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저지하며 23-21로 리드했고 디우프의 백어택 한방에 이은 최은지의 서브 에이스로 25-22를 만들며 파이널 세트행을 확정했다.
KGC인삼공사는 5세트 초반부터 디우프의 여전한 해결사 본능에 고의정의 서브 에이스, 박은진의 블로킹 득점 등을 묶어 7-2로 리드를 잡고 출발했다. 양효진의 2연속 속공 등으로 7-5 추격을 당한 KGC인삼공사는 디우프의 백어택에 박은진의 서브 득점을 보태 10-6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축배를 들 준비를 마쳤다.
디우프의 날이었다. 디우프는 무려 46득점을 폭발하면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송이, 고의정, 박은진은 약속이라도 한듯 나란히 11득점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27득점, 루소와 정지윤이 나란히 19득점, 고예림이 10득점, 황민경이 9득점을 기록하면서 고른 활약을 했지만 끝내 대역전패를 피하지 못했다.
[KGC인삼공사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 KOVO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