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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김진성 기자] KGC의 지독한 난조, 현대모비스는 어려운 일정을 극복했다.
현대모비스는 4일 선두 KCC전을 비롯해 6일 DB전, 그리고 7일 KGC전까지 4일간 3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심지어 6~7일 울산, 안양 연속경기. 체력 부담이 있었다. 무더기 실책을 범하고도 끝내 승리를 쟁취했다.
KGC는 공수활동량이 가장 많은 팀이다. 최근 3-2 변형 지역방어로 재미를 봤다. 문성곤이 꼭지점에 서면서, 공이 투입되면 스위치와 더블팀, 로테이션을 한다. 모양만 지역방어일 뿐, 맨투맨에 가까운 수비다.
숀 롱이 KGC 오세근의 도움수비에 대처를 잘 했다. 골밑 수비력이 떨어지는 크리스 맥컬러가 롱을 1대1로 막는 건 어렵다. 그러자 KGC는 작전시간 후 3-2 지역방어를 했다. 5일 KT전과 달리 앞선에서 트랩을 더 많이 했다.
현대모비스는 외곽슛 찬스를 어렵지 않게 잡았다. 그러나 들어가지 않으면서 흐름을 타지 못했다. 그리고 최근 4일간 3경기를 치르는 후유증을 드러냈다. 악성 실책을 잇따라 했다. KGC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이재도와 변준형이 날카롭게 역습했다. 속공으로 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그리고 맥컬러가 침착했다. 외곽슛이 들어가지 않았으나 속공과 리바운드 가담으로 팀에 공헌했다. 맥컬러의 날카로운 림 어택으로 리드.
하지만, KGC가 크게 달아나지 못했다. 3쿼터 종료 41초전 변준형이 정면에서 한 방을 터트리기까지 단 1개의 3점슛도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외곽포가 호조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지역방어에 적응했다. 3쿼터 중반 우측 코너에서 김민구의 연속 3점포 두 방은 경기 흐름을 완전히 현대모비스로 가져온 중요한 장면이었다.
유재학 감독은 최진수와 이현민을 의도적으로 아낀 듯했다. 최진수는 1~2쿼터에 뛰지 않았고, 이현민은 1~2쿼터에 단 7분43초간 뛰었다. 이현민이 3쿼터 막판 들어가자 현대모비스의 볼 흐름이 달라졌다. 속공과 얼리오펜스가 살아났고, 장재석, 맥클린과의 연계플레이도 좋았다. 4쿼터 초반 기승호의 3점포까지 더해지며 현대모비스의 10점 내외 리드.
이후 현대모비스는 경기운영을 차분하게 했다. 롱과 장재석을 철저히 활용, KGC의 골밑 수비 약점을 건드렸다. KGC는 앞선부터 트랩을 공격적으로 했으나 뒷선의 로테이션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서명진과 이현민이 이 부분을 놓치지 않았다.
이후 현대모비스는 철저히 템포를 조절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100-82 승리. 이현민과 서명진을 동시에 투입하면서 공 흐름을 좀 더 안정적으로 이어간 게 주효했다. 결국 무더기 실책(18개)에도 KGC에 역전승했다. KGC는 내용이 나쁘지 않았으나 외곽슛 난조가 뼈 아팠다.
[현대모비스 선수들.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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