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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 영웅들이 '쓰리박 : 두 번째 심장'으로 뭉쳤다.
10일 오후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쓰리박 : 두 번째 심장'(이하 '쓰리박') 제작발표회가 MBC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박세리, 박지성과 연출을 맡은 노승욱, 이민지 PD가 참석했다. 로스앤젤레스에 머물고 있는 박찬호는 화상으로 연결했다.
'쓰리박'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먼 타국에서 대한민국으로 희망을 전했던 영원한 레전드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이 풀어가는 특급 프로젝트다. 야구, 골프, 축구가 아닌 또 다른 리부팅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세 사람은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국민에게 다시 한번 용기와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첫 번째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야구공을 던지던 손으로 골프채를 잡고 프로 골퍼에 도전하며, LPGA 최초 아시아 우승이자 아시아 선수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박세리는 특별한 손님을 위해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한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최초의 한국 프리미어리거 박지성은 사이클에 도전장을 던진다.
이날 노 PD는 "코로나19가 터지면서 IMF급 위기가 찾아왔다. 시청자 여러분에게 웃음을 전할 책임을 느꼈다. '쓰리박'은 누군가의 성공 스토리가 아니다. 고난을 이겨내는 순간 주는 환희가 결말이 될 거다. 세 분은 꿈의 조합이다. 방송계의 숙원 사업이었다. '영구 까방권'인 세 분을 모신 것은 꿈이었다. 이 자리를 빌려 MBC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세 분을 만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일정이 많아서 바쁘셨는데 마침 한국에 계신 시간이 있었다. TV에서 뵌 모습만 생각했는데 레전드의 포스가 어마어마했다. 첫인사만으로 오금이 저렸다. 무서웠다. 알고 보니 내가 어색하고 쑥스러워서 그랬다. 실제로는 스윗 그 자체다"라고 회상했다.
박찬호는 "은퇴 후 골프를 시작했다. 골프장에 쇼만 하러 다닌 것 같다. 저조한 스코어에 자책하고 실망하곤 했다. 프로 선수와 함께 라운딩을 하면서 정교한 샷, 집중력 등을 보고 철학적인 배움을 얻고 골프가 삶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방송을 계기로 내 한계에 도전하게 됐다"고 골프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을 드러냈다.
박세리는 "셋이 같이 만나서 방송을 하는 것은 우리도 생각해본 적 없다. 생각만 했던 만남이 갑작스럽게 이뤄져서 놀랍다. 항상 방송으로만 뵀지 실제로 본 적은 거의 없다. 같이 볼 수 있어 기대감이 크다"고 이야기했다.
또 "먹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다. 힘들었던 날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제대로 된 한 끼를 먹으면 힐링이 됐다"라며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해보고 싶기도 하다"라고 요리 도전 계기를 전했다.
박지성은 "고등학교 때 신문을 통해 봐온 분과 방송을 하게 될 줄 전혀 몰랐다. 활동하는 국가와 시기가 달라서 직접 뵙기 어려웠는데 방송에서 만나게 돼 영광이다"고 두 영웅과 만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사이클을 싫어했다. 재활 훈련으로 사이클을 했었는데 지루했다. 은퇴 후 취미로 테니스도 쳐보고 다른 운동을 해봤는데 무릎이 좋지 않아 할 수 없었다. 수영이나 사이클을 해야 한다더라. 사이클을 밖에서 타면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었다. 바람을 맞으면서 풍경도 볼 수 있다는 점에 사이클에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축구선수 기성용이 박지성을 지원사격하기 위해 '쓰리박'에 출격한다. 박지성은 "10년 넘게 나도 몰랐던 부분에 대해 성용이가 방송에서 폭로해 깜짝 놀랐다. 경찰서에 가야 할 수준이다"라고 촬영 비화를 밝혀 궁금증을 높였다.
'쓰리박'을 통해 육아 고수 면모를 보여줄 박지성은 "가족과 함께 출연할 줄 생각도 못 했다. 내 일상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가족이 나오지 않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아이들도 재밌어하고 신기해하더라. 가족에게는 좋은 추억거리가 생긴 것 같아 기분 좋다"라고 했다.
야구, 골프, 축구 외에 도전해보고 싶은 종목은 무엇일까. 박찬호는 "말을 풍부하게 하는 도전을 하고 싶다"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홀인원을 해보고 싶다. 사이클을 박지성 선수와, 요리를 박세리 선수와 해보고 싶기도 하다"고 더했다. 박세리는 "아직 다른 종목에 도전할 시간이 없다. '쓰리박' 촬영이 숙제다. 우선 성공적으로 촬영을 마친 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고, 박지성은 "다른 종목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사이클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라며 "하나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PD는 "촬영에 신경을 많이 썼다. 다른 색깔로 보여드리고 싶었다. 답답한 시기에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는 예능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한편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쓰리박 : 두 번째 심장'은 오는 14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사진 = MBC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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