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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메이저리그 2년차 시즌을 앞두고 있는 김광현(31, 세인트루이스)이 강화된 팀 전력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김광현은 10일 소속사 브랜뉴스포츠를 통해 근황을 전하는 한편, 2021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10월 메이저리그 데뷔시즌을 마친 후 귀국한 김광현은 자가격리를 거쳐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고, 휴식 이후 부산과 제주를 오가며 개인훈련을 소화해왔다.
김광현은 “지난해에 제대로 된 시즌을 치르지 못해 몸이 풀려있었다. 부산에서 그 부분을 바로 잡으며 몸을 만드는 운동을 했다. 제주도에서는 피칭과 기술 위주의 훈련을 많이 소화해 만족스러웠다. 올 시즌에 잘할 수 있는 몸을 만들며 미국으로 가게 된 것 같다.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팀별 60경기를 치른 지난 시즌과 달리, 2021시즌은 162경기 체제다.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같은 일정이다. 김광현은 “KBO리그는 144경기, 메이저리그는 162경기여서 조금 더 체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부산에서 허재혁 코치님께서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가면서 훈련에 임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고, 루틴을 다듬으며 체력을 보강했다. 162경기를 잘 치러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이 한국에 머물고 있는 사이,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내실을 다졌다. 팀 내 FA 자원인 애덤 웨인라이트, 야디에르 몰리나와 재계약한 세인트루이스는 빅딜을 통해 놀란 아레나도까지 영입했다. 김광현으로선 공수에 걸쳐 든든한 지원군과 함께 2021시즌을 치르게 된 셈이다.
김광현은 “웨인라이트는 지난해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 편한 형인데 정말 축하드린다. 조금 더 같이 야구를 했으면 하는 선배다. 몰리나도 마찬가지다. 아레나도는 알다시피 (류)현진이 형이 제일 무서워하는 타자다. 정말 좋은 타자가 왔고,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기대된다. 같이 야구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깜짝 소식도 전해졌다. 김광현이 데뷔 후 13년 동안 몸담았던 SK 와이번스의 간판이 신세계로 바뀌게 된 것. 아직 구체적인 팀명은 결정되지 않았다. ‘SK의 에이스’로 불렸던 김광현 역시 당황할 법한 소식이었다.
“소식을 접했을 때 ‘사실이 맞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고, 당황스럽기도 했다”라고 운을 뗀 김광현은 “그래도 13년 동안 몸담고 있었던 SK 와이번스, SK그룹 최태원 회장님, 그리고 SK 와이번스 최창원 구단주님이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신 덕분에 제가 이렇게까지 야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드린다. 앞으로 구단을 맡아주실 신세계그룹 임원분들, 구단 관계자분들이 한국야구 발전의 선구자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승승장구해서 꼭 잘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김광현은 또한 “팬들이 원래대로 일상을 되찾으셨으면 좋겠다. 저 또한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은 아니지만, 빨리 팀에 복귀해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미국까지 못 오시겠지만 TV로나마 많은 응원 부탁린다”라며 팬들을 향한 인사를 전했다.
한편, 김광현은 오는 12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김광현. 사진 = 마이데일리DB, 브랜뉴스포츠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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