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그룹 레드벨벳 리더 아이린이 본명 배주현으로 스크린 데뷔에 나섰다. 영화 '더블패티'로 관객들과 처음 만난다.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선 영화 '더블패티'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으며 연출자 백승환 감독과 주연 신승호, 배주현이 참여해 이야기를 나눴다.
'더블패티'는 씨름 유망주 우람(신승호)과 앵커 지망생 현지(배주현)가 고된 하루를 보내고 난 후, 서로에게 힘과 위안이 되어주는 이야기를 담은 고열량 충전 무비다. 연출을 맡은 백승환 감독은 영화 '첫잔처럼'(2019)으로 제27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백승환 감독은 "몸 하나로 세상과 맞서려는 남자와 주경야독하는 여자 두 청춘이 평행선을 달려가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허기진 친구들에게 따뜻한 밥 한 그릇을 건네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한 이야기다. 청춘들은 항상 배가 고픈 것 같다. 하나로는 부족하지 않나 싶어서 '더블패티'로 제목을 지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고열랑 고단백 음식으로 준비를 해보자 생각했고 가성비 좋은 음식 중 하나가 햄버거라고 생각했다. 또 두 주인공의 인생 노선에 더블이라는 글자를 가져가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배주현을 캐스팅한 이유는 무엇일까. 백승환 감독은 "배주현을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거다"라며 "차근차근 영상을 찾아본 적이 있는데 배주현에게 아직 정극 연기 제안을 주신 적이 없다는 게 놀라웠다. 저는 (배우로서) 가능성을 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주현이 카메라 앞에서 놀랍게도 (가능성을) 구현을 해내더라. 이래서 대한민국 대표 반장님이시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존경스러웠고 감사한 부분이 분명 있었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백승환 감독은 "배주현이 기본적으로 아나운싱 레슨을 받아야 했는데 놀랍도록 치밀한 준비와 복습을 하고 집중력을 보여줬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더블패티'는 허기진 청춘들에게, 우리 모두에게 밥 한 그릇, 술 한 잔 권하는 영화다. 편하게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내세웠다.
배주현은 이현지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현지는 낮에는 아이에게 글을 가르치고 밤에는 수제버거 레스토랑 마감 아르바이트를 뛰며 앵커를 준비하는 예비 졸업생이다.
배주현은 "많이 떨린다. 영화를 보는 내내 집중이 잘 안되더라. 이렇게 큰 화면에서 제 얼굴을 보는 게 처음이라 긴장도 되고 쑥스럽기도 했다"라며 "우람과 현지를 통해 저도 다시금 힘과 위로를 받는 시간이었다"라고 스크린 데뷔 소감을 밝혔다.
실제 아나운싱 레슨을 받았다는 배주현. 그는 "혼자 카메라로 찍어 모니터 하면서 준비했다"라고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이어 "가장 고민한 부분은 앵커 지망생이다 보니까 톤과 발성이 점점 발전해가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톤을 잡는데 많이 고민하고 신경을 썼다"라고 얘기했다.
배주현은 '더블패티'에 대해 "현실을 살아가고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은 만큼 많은 분이 공감하실 수 있는 요소가 다양하게 있다고 생각한다. 작은 쉼표가 필요했던 현지처럼 이 영화가 관객분들에게도 작은 쉼표가 될 수 있길 바란다. 많이 사랑해달라"라고 말했다.
신승호는 극 중 고교 씨름왕 출신이자 영암군 소속의 유망주 강우람 캐릭터를 연기했다. 용인대학교 이태현 교수에게 특훈을 받으며 실제 씨름선수들과 같이 훈련에 임했다. 모든 씨름 장면들을 대역 없이 소화한 신승호다.
그는 "저도 첫 영화라서 너무너무 궁금하고 기대가 됐다"라며 "씨름선수 역할을 위해 실제 용인대학교 씨름부에 가서 생활하면서 씨름선수로 살아봤다. 식단 조절도 하고 먹방도 해야 해서 힘들긴 했지만 즐거운 경험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 영화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 모두가 힘든 시기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kth, 판씨네마(주)]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