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천 윤욱재 기자] "홀드왕을 하면 첫 번째로 나오지 않을까요?"
LG 정우영(22)의 2021시즌 목표는 분명하다. 바로 홀드왕에 도전하는 것이다. 데뷔 첫 해부터 LG 중간계투진의 핵심 요원으로 자리매김하며 신인왕에 등극한 정우영은 지난 해에도 65경기에 등판해 4승 4패 5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3.12로 맹활약하며 '2년차 징크스'를 거부했다.
프로 3년차를 맞은 정우영은 홀드왕을 목표로 전진한다. 정우영은 "우선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타이틀에 욕심이 있어서 홀드왕을 목표로 두고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명 포털사이트에 정우영의 이름을 검색하면 야구선수 정우영은 세 번째 순서로 나온다. 동명이인 축구선수가 2명이 있어서다. 그러자 정우영은 "홀드왕을 하면 첫 번째로 나오지 않을까요?"라고 웃음을 지었다.
정우영은 분명한 목표를 갖고 있으면서도 서두르지 않는 자세로 이번 스프링캠프를 임하고 있다.
정우영은 "올해는 몸을 정말 잘 만들어놨다. 일단 피칭은 늦게 시작하려고 한다. 지금부터 피칭에 들어가면 시즌 중반에 힘이 떨어질 수도 있어서 지금은 힘을 아끼는 게 맞는 것 같다"라면서 "오는 18일에 첫 불펜 피칭을 할 예정인데 이보다 늦게 시작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정우영이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퀵모션이다. 정우영은 "김광삼 투수코치님께서 '네가 퀵모션만 고치면 작년보다 훨씬 더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다'고 말씀하셔서 집중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해에는 스프링캠프 전부터 선발 전환 여부가 화두에 올랐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이에 대해 정우영은 "개인적으로 대표팀에 뽑히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괜히 선발에 도전하면 이도 저도 아닐 것 같아 향후 몇 년 간은 불펜에서 최고가 될 수 있는 위치까지 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 현재는 선발 욕심은 접은 상태다"라면서 "8회에 나가는 게 제일 좋다. 멀티이닝도 자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2년간 LG의 핵심 계투 요원으로 활약한 만큼 중간계투로 리그 최정상에 오르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삼은 것이다.
정우영이 겨우내 체중을 늘리는 것은 더 강력한 공을 던지기 위해서다. "시즌 끝나고 2주도 쉬지 않고 바로 운동에 들어갔다"는 정우영은 "6kg이 늘었는데 근육량도 많이 늘었다. 체중은 늘었지만 운동할 때 큰 변화는 느끼지 못한다. 지금 86kg인데 90kg까지 찌우고 싶다. 힘도 좋아질 것이고 공의 힘도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 1~2년차의 경험이 있어 시즌을 준비하는 노하우도 쌓이고 있는 그가 2021년을 생애 최고의 시즌으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우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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