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모처럼 오리온의 공격력이 폭발했다. KT는 아킬레스건을 드러냈다.
KT 서동철 감독은 11일 오리온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오리온은 공격력의 팀이다. 이승현에게 줄 건 주되, 최대한 막을 건 막기로 준비했다"라고 했다. 그러나 KT의 수비조직력은 돋보이지 않았다. 오랜 아킬레스건을 다시 노출했다.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최근 로슨과 미팅을 했다. 이미 4차례 붙어본 상대인데, 이제 잘 알지 않느냐. 네가 해줘야 한다"라고 했다. 로슨의 분발을 요구하면서, 최근 잇따라 접전서 패배하는 등 2연패한 나쁜 분위기를 끊고자 했다.
승부는 쉽게 갈렸다. 일단 KT가 3쿼터까지 턴오버를 15개나 범했다. 오리온 앞선의 강력한 압박이 돋보였다. 이대성과 김강선의 앞선의 압박은 리그에서 수준급이다. 한호빈도 수비력은 준수하다. 오리온이 접전 패배가 많지만, 실점이 적고 3위를 달리는 이유.
KT의 주요루트는 허훈과 클리프 알렉산더, 허훈과 브랜든 브라운의 2대2. 오리온은 준비를 많이 했다. 일단 앞선에서 압박을 많이 했다. 허훈이 스크린을 받을 때 트랩을 많이 들어갔다. 하프라인과 사이드라인에서 재미를 봤다. KT는 악성 실책이 많았다.
오리온은 팀 구조상 속공이 많은 팀이 아니다. 그러나 이날 압박에 성공한 뒤 속공으로 마무리하는 빈도가 높았다. 김강선, 최현민 등이 과감하게 달렸다. 스코어를 쭉쭉 벌렸다. 로슨은 득점 뿐 아니라 스틸에도 적극 가세했다. 브라운과 알렉산더에 대한 헷지 백은 여전히 되지 않았지만, 이날 오리온 수비는 앞선이 돋보였다.
여기에 오리온은 외곽포가 잘 터졌다. 오리온의 패스게임은 날카로웠고, 코트밸런스도 좋았다. KT는 수비수가 뚫릴 때 로테이션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알렉산더와 브라운에게 의존하는 단순한 공격이 이어졌다.
또한, KT는 허훈과 양홍석, 두 토종 원투펀치가 거의 임팩트가 없었다. 공수에서 공헌을 하지 못하자 서동철 감독은 과감하게 로테이션을 하며 자극을 줬다. 3쿼터까지 의외로 일방적 흐름. 4쿼터 초반 승부가 그대로 갈렸다. 오리온의 105-86 완승.
오리온은 이승현과 데빈 윌리엄스가 그렇게 돋보이지 않았으나 허일영, 이대성, 로슨이 오랜만에 좋은 활약을 했고, 수비의 압박이 좋았다. 공수활동력에서 KT에 앞선 경기였다. KT는 한 마디로 내용이 부실했다. 전체적인 수비조직력의 문제, 국내선수들의 저조한 득점가담이 겹쳤다. 턴오버를 18개나 범했다.
[오리온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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