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25)과 이다영(25), OK금융그룹 송명근(28)과 심경섭(30)에 이어 현역 배구선수의 학교폭력 사태가 추가로 밝혀질까.
A씨는 지난 14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현역으로 뛰고 있는 여자 프로배구 선수로부터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음을 주장하면서 "정말 매일매일이 지옥이었다. 운동도 못 해서 욕먹고 선배들한테는 미움의 대상이었다"라고 고백했다. "머리를 박고 코트를 돌아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등 충격적인 내용도 공개했다.
이 글이 화제가 되자 A씨의 언니는 가해자로부터 연락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연락이 왔는데 사과의 말은커녕 자신들을 포장했고 어떤 분은 동생의 기억을 의심했다. 사과할 생각도 없으면서 전화를 하자고 하고 연락은 취한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혔다. A씨의 언니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모바일 메신저로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가해자의 배구인생을 끝내고 싶지 않았기에 인물을 특정하지도 않았다. 그저 이 글을 보면서 양심의 가책을 느낄 그 사람들에게 사과를 받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는 A씨의 언니는 "더이상 대화를 하고 싶지 않고 억지로 사과를 받아내고 싶지 않다. 전화도, 직접 만나기도 무서워하며 더이상 과거를 들쳐내고 싶지 않다. 또 무분별한 댓글로 상처입고 싶지도 않다. 안타깝게도 제 동생은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더 이상 문제를 키우며 상처받고 싶지 않아 한다"고 더이상 사건이 확산되지 않기를 바랐다.
끝으로 A씨의 언니는 "배구라는 종목이 당연히 스포츠이기 때문에 고된 훈련과 기합을 받는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인격적이지 않은 대우를 받고 있는지는 몰랐다"면서 "이 글로 많은 사람들이 진심으로 깨우치며 과거에 대한 반성과 사과의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사진과 기사는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 = KOVO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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