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래 "20년 전 일로 전 국민에게 욕먹어"…임미숙 "남편에 미안" ('아침마당')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코미디언 임미숙이 남편 김학래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16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코미디언 김학래, 임미숙 부부가 출연했다.

앞서 임미숙은 30년 만에 방송 복귀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임미숙은 "시청자들의 관심이 부담스럽기도 했다. 살면서 남편과 늘 좋을 수만은 없다. 아프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한다. 그런 아픈 이야기를 방송에서 있는 그대로 했다. 지금도 잘 살고 있으니 숨길 것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학래는 "전 국민한테 욕을 먹었다. 없는 사실을 이야기한 게 아니고 속을 썩이긴 했다"라며 "15년~20년 전 이야기로 관심 가져주는 게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임미숙은 "아이디어 회의, 행사 등으로 방송국에 가야만 김학래 씨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세월을 보내다 보니 마음이 아프기 시작하면서 우울해지고, 공황장애도 오고 여러 아픔이 있었다. 방송에서 남편이 준 스트레스를 터뜨리다 보니 남편이 속앓이를 많이 했다. 미안하다"라고 전했다.

김학래는 "열심히 내 일을 해서 돈을 잘 벌어오고, 내 일을 성실히 하면 그게 가족을 위한 거 아니냐라고 할 수도 있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 가족의 의미가 그것만으로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공황장애에 대해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알아봐 줘야 한다. 가족들이 관심을 갖고 같이 이야기를 나눠야 하고, 운동도 나가야 한다"라고 이야기하며 "하지만 나는 못했다"라고 해 폭소케했다.

[사진 = KBS 1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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