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배우 김재경(33)이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6일 오후 김재경이 영화 '간이역(감독 김정민)' 개봉을 기념해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09년 걸그룹 레인보우로 데뷔한 김재경은 꾸준히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의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다. '간이역'을 통해 첫 스크린에 도전한 김재경은 "연기하는 게 되게 재밌다"며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그는 "아무래도 무대를 할 땐 점점 나이가 든다는 게 굉장한 부담으로 다가왔다. '내가 나이를 한살 더 먹으면 내 관절이 더 아플텐데', '음악은 점점 젊어지고 있는데 난 나이가 드네?' 이런 생각이 일을 하는데 있어서 두렵게 만들더라"라고 고충을 털어놓으며 "근데 연기는 그런 생각을 하나도 안 하게끔 만드는 분야인 것 같다. 나이가 한 살이 더 먹었는데 '올해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경험을 할까', '어떤 다른점이 생길까'라면서 흥미롭더라. '윤여정 선배님처럼 본인의 일을 열심히 하며 멋있게 나이든 사람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제가 먹은 나이만큼 연기에 대한 흥미가 비례하는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동시에 김재경은 레인보우 활동 당시와 현재의 달라진 가치관에 대해 언급하며 "바라보고 있는 방향이 먼 미래가 아니라 지금 이순간으로 바뀐 것 같다. 그땐 목표가 '1위를 해보자' 이렇게 생각하다가, 이젠 그런 숫자가 부질없다고 깨달으면서 지금의 저가 됐다. 1위를 안해도 후회없을 만큼 노력했고, 후회없을 만큼 에너지를 쏟았으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미래에 있지도 않을 목표를 두고 달린다보다, 지금의 목표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로 바뀐 것 같다"고 깊이 있는 생각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그게 나고, 나의 강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담담하게 답하면서 "대한민국에서 아이돌 생각을 한다는 건 큰 복이고 행운이라 생각한다. 제가 가수를 꿈꿀 때만 해도 다른 나라 가수의 음악을 듣고 목표를 삼았는데, K팝이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으면서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되지 않았나. 그 가수 생활 7년 동안 너무 다양한 경험을 했다. 연기는 다양한 경험을 하고 다양한 생각을 해보는게 중요한 거 같은데, 그 7년의 시간이 큰 자산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간이역'은 기억을 잃어가는 순간에도 사랑만큼은 지키고 싶은 남자 '승현(김동준)'과 남은 시간 동안 그를 지켜주고 싶은 여자 '지아(김재경)'가 만들어가는 감성 멜로.
오는 18일 개봉.
[사진 = 나무엑터스]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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