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이재영(25)-이다영(25) 쌍둥이 자매가 과거 학교폭력 논란으로 무기한 줄장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행보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흥국생명은 15일 "구단은 사안이 엄중한 만큼 해당 선수들에 대해 무기한 출전정지를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하는 흥국생명은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주축 선수 2명이 빠진 상황에서 남은 일정을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감독의 입장에서도 난감할 수 밖에 없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주장 김연경이 선수들을 잘 이끌고 있다. 그동안 이번 시즌을 위해 준비하고 노력했는데 그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빨리 회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도로공사에 0-3으로 완패하고 3연패에 빠진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 전까지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을까.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되지는 않았지만 선수들이 다 인지하면서도 프로답게 준비했다"는 박미희 감독은 "선수들에게 '팀의 목표를 보고 달라가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럴 때일수록 외국인선수 브루나가 활약해준다면 흥국생명의 걱정은 한 시름 덜 수 있을 것이다. 박미희 감독은 "브루나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라면서 "앞으로 승점을 가져오면 봄 배구를 확보할 수 있으니까 봄 배구에 맞춰 최대한 끌어올리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