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감독님, 쉬는 시간 좀 주세요"
IBK기업은행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라자레바가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에게 '깜짝 요청'을 했다.
라자레바는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30득점을 폭발, 팀이 3-0 셧아웃 승리를 거두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IBK기업은행은 주전 세터 조송화가 컨디션 난조로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김하경을 내세워 셧아웃 승리를 챙겼다.
라자레바는 김하경과 호흡에 대해 "아무래도 김하경보다 조송화와 같이 훈련하는 시간이 많았다"라면서 "김하경과는 연습량이 부족해 호흡이 완전히 잘 맞지는 않았지만 경기하면서 잘 풀린 것 같다"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전 완승으로 봄 배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3위 도로공사를 승점 1점차로 따라 붙었다. 라자레바도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배구는 혼자하는 게 아니다. 6명이 다같이 열심히 해야 승리할 수 있다. 도로공사와 승점도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열심히 훈련하겠다"라는 게 라자레바의 말이다.
물론 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느라 시즌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 현재 체력 면에서 고비가 올 수밖에 없다. 라자레바는 "감독님께 쉬는 시간을 좀 달라고 요구하고 싶다"고 웃음을 지었다.
김우재 감독은 라자레바가 휴식을 요청하면 항상 받아줄까. "항상 들어주지는 않는다"는 라자레바는 "한국배구는 내가 뛰었던 환경과 다르다. 연습량이 많은 편이라 아직 내 몸에 맞춰져 있지 않다. 너무 힘들 때는 감독님께 휴일을 요구하는 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IBK기업은행 라자레바가 16일 오후 인천 서운동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2020-2021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vs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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