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소식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방송인 하리수가 악플러에게 일침을 가했다.
하리수는 18일 인스타그램에 "1991년 꿈 많고 순진하던 나는 연예인으로서의 삶과 여자가 되고 싶다는 삶을 동시에 시작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어 "정말 힘들 거라는 걸 각오한 삶이었는데도 포기하고 싶던 고비가 여러 번 찾아왔지만 엄마라는 너무도 소중한 존재가 곁에 있었기에 견디고 버텨낼 수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2001년 하리수로 세상에 알려지고 흘린 눈물과 혼자 참아온 일들은 이야기하기도 구차할 정도"라며 "이제는 그 상처도 곪고 곪아 무뎌지고 더이상 아무렇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그렇지 않은가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껏 태어난 성보다 여자로서 살아온 날이 많음에도 '하리수가 남자다, 여자다'로 설문을 하고 인정을 하네, 마네 하는데 난 솔직히 말하면 당신들이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든 말든 저녁에 집에서 잠을 자든 말든 남자든 여자든 내가 모르는 사람인데 관심 없다"라고 적었다.
끝으로 하리수는 "강한 부정은 긍정도 아니고 싫다고 하면서 왜 찾아다니며 자꾸 싫은 사람을 검색하고 나에 대해서 알려 하고 왜 스토커 행동을 하는 거냐"라며 "제발 부탁인데 2021년부터는 우리 서로 자기 인생을 살자. 내 인생 살고 주변의 좋아하는 사람만 챙겨도 시간이 모자르다. 진짜 할 일 없는 사람들이냐"라고 따끔하게 충고했다.
여러 네티즌은 이 게시물에 "언니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더 많아요", "즐겁게 아름답게 지금처럼 행복하게 사시길 기도드려요" 등의 댓글을 달며 응원하고 있다.
한편 하리수는 지난 1995년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2001년 CF 모델로 데뷔해 '대한민국 1호 트랜스젠더 연예인'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