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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가 2021시즌에도 임시 홈구장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여전히 종식되지 않은 데에 따른 조치다.
캐나다언론 ‘스포츠넷’은 18일(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021시즌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위치한 스프링캠프 구장 TD 볼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아직 구단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토론토의 홈구장 로저스센터는 지난 1989년 설립된 세계 최초 개폐식 돔구장이다. 총 4만 9,282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토론토의 랜드마크라고 불린다.
하지만 류현진은 홈구장에서 단 한 차례도 공식전을 치르지 못했다. 2019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토론토로 이적했으나 2020시즌 개막 직전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악재가 발생한 것.
토론토는 메이저리그 30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캐나다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팀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캐나다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로저스센터에서 홈경기를 개최할 수 있지만, 온타리오주와 달리 캐나다 정부는 끝내 ‘불가’를 선언했다.
토론토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홈구장 PNC파크를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하려 했지만, 이마저 펜실베니아주의 승인을 받지 못해 무산됐다. 결국 토론토는 뉴욕 버팔로 샬렌필드를 임시 홈구장으로 결정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가 열리는 구장이어서 조명, 라커룸 등 시설은 열악할 수밖에 없었다. 토론토는 정비를 거쳐 어렵사리 시즌을 마쳤다.
2021시즌 개막이 임박했지만, 토론토는 여전히 여행제한 조치가 내려진 국가다. NBA(미프로농구) 토론토 랩터스 역시 이로 인해 탬파베이에 임시 홈구장을 두고 있다. 일정이 모두 취소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마이너리그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토론토가 샬렌필드를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데에도 제약이 따른다.
결국 토론토가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TD 볼파크가 유일한 대안으로 남게 됐다. 류현진의 로저스센터 등판은 올해도 볼 수 없을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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