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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미나리', 특별한 영화"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선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상영 전 윤여정이 영상을 통해 소감을 전했다. 앞서 지난달 그는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애플TV 드라마 '파친코' 촬영차 캐나다 밴쿠버로 출국한 바 있다.
윤여정은 "현재 밴쿠버에서 자가격리 중이다"라고 근황을 밝히며 "정이삭 감독님은 정말 훌륭했다. 제가 훌륭하다고 표현한 건 정말 훌륭했기 때문이다. 화 한 번 안 내고 스태프와 배우 등 모든 크루를 이끌어주고 헌신했다. 제가 감독님을 부러워했을 정도다. 감독님에게 정말 감동을 받았고, 이 영화를 잘 찍어내자 이거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큰 영광을 얻게 되어 놀랐다. 한국 관객분들은 어떻게 봐주실지 겁난다. 저희의 진심이 전해졌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후 한예리가 '미나리' 팀을 대표해 깜짝 무대 인사에 나섰다. 취재진 앞에 선 한예리는 "원래는 플래시가 터지고 웃고 떠들고 해야 하는데, 그런 시간이 없어져서 안타깝다"라고 코로나19 시국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저도 '미나리'가 개봉되길 오래 기다렸다. 많이들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미나리'는 개인적으로 제게 특별한 영화다. 좋은 기억과 추억이 많다. 그 힘으로 지금도 잘 버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관객분들도 우리 영화를 통해 힐링 되고 기운 얻어 가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2021년 전 세계가 기다린 원더풀한 이야기다.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및 미국배우조합상(SAG) 영화 부문 앙상블상·여우조연상·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전 세계 68관왕 153개 노미네이트를 기록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2021 오스카(아카데미 시상식) 유력 후보작이다.
극 중 스티븐 연은 가족을 위해 농장에 모든 힘을 쏟는 아빠 제이콥 역할을, 한예리는 낯선 미국에서 가족을 이끌며 다독여주는 엄마 모니카 역할을 맡았다.
미국 연기상 수상 22관왕에 빛나는 윤여정은 '할머니 같다'는 게 뭔지 모르겠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은 잘 아는 할머니 순자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아역배우 앨런 김은 할머니와 최상의 티키타카를 선보이는 장난꾸러기 막내 데이빗, 노엘 케이트 조는 엄마를 위로할 줄 아는 속 ??은 딸이자 어린 동생의 든든한 누나 앤 캐릭터를 연기했다.
연출과 각본을 맡은 정이삭 감독은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올라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문라이트' '노예 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브래드 피트 제작사 플랜B가 제작을 담당했으며, '문라이트' '룸' '레이디 버드'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수 차례 오스카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A24가 북미 배급을 맡았다.
'미나리'는 오는 3월 3일 개봉한다. 러닝타임 115분.
[사진 = 판씨네마(주)]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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