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 이훈재 감독 "시즌 막판에 경기력 나아지니 아쉬움 크다"[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아산 김진성 기자] "아쉬움이 크다."

하나원큐가 18일 대어 우리은행을 잡았다. 동점이던 경기종료 3.5초전 신지현의 사이드라인 패턴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신지현의 수비수 박지현이 더블스크린에 걸렸고, 골밑으로 들어간 신지현에게 오픈 찬스가 났다. 양인영의 패스가 정확했고, 끝내기 버저비터. 4연승을 내달렸다.

이훈재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잘 싸웠고, 우리은행이 부담이 많았던 것 같다.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그런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우리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다. 마지막 패턴이 맞아떨어졌다. 이슬이에 대한 옵션이라 생각하는데 그 전에 그렇게 넣은 적도 있었다. 인영이가 잘 빼줬다. 지현이도 순간적으로 잘 들어갔다. 이슬이라는 좋은 슈터가 있다 보니 수비가 몰렸다. 그래도 2~3초 남았을 때는 이슬이나 지현이가 풀어줘야 할 선수들이다. 지현이를 믿었고, 생각대로 잘 움직여줬다"라고 했다.

강유림에 대해 이 감독은 "굉장히 행운을 준 선수다. 2라운드에 뽑힌 선수고 퓨처스나 박신자컵 때 자기가 갖고 있는걸 계속 증명했다. 슛이 잘 안 들어갔는데 리바운드를 몇 개 잡고 자기 스탯이 꾸준했다. (고)아라가 (부상으로)나가고 나서 리바운드 7~8개에 10점 내외를 꾸준하게 했다. 내겐 큰 복이다"라고 했다.

플레이오프행에 실패한 뒤 시즌 막판 상승세가 아쉽다. 이 감독은 "맨 처음에 1~2게임 이길 때는 이렇게 해서 잘 마무리하자라고 생각했는데 경기력이 나아지는 게 보이니까 기분이 좋기도 한데 아쉬움이 점점 커지더라. 애들이 잘 마무리해줘서 고맙긴 한데 좀 일찍 이런 경기력이 나오면 어땠을까 생각도 한다. 물론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선수들이 조금씩 안 좋았던 기록들을 단축하고 깨가면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나 역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안 좋았던 기억을 지워나가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훈재 감독. 사진 = 아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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