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이상열(56) KB손해보험 스타즈 감독이 지난 2009년 국가대표 코치 시절 박철우(36·한국전력 빅스톰)를 폭행한 사실이 배구계 폭력 논란과 함께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상열 감독은 최근 '인과응보'라는 사자성어를 쓰며 가해자는 어떤 대가라도 치른다는 뜻의 인터뷰를 했고 '피해자'인 박철우는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느낌이 이런 것인가"라고 남겨 이상열 감독의 발언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배구계는 학교폭력 논란에 이어 이상열 감독과 박철우의 과거가 재조명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배구계에 만연했던 폭력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KB손해보험으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상열 감독을 선임한 KB손해보험은 17승 13패(승점 51)로 2위에 랭크돼 봄 배구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나 이상열 감독의 폭행 이슈가 다시 떠오르면서 난처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제 공은 KB손해보험에게로 넘어갔다. 아직 KB손해보험은 이상열 감독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박철우는 18일 OK금융그룹전을 마친 뒤에 가진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다. 이상열 감독은 박철우의 인터뷰 후에도 거듭 사과의 뜻을 나타내고 있어 KB손해보험 구단도 신중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KB손해보험 이상열 감독이 17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박수를 치고 있다. 이상열 감독은 국가대표 코치 시절이던 지난 2009년 박철우를 폭행한 사실이 있으며 최근 배구계 폭력 논란과 더불어 당시 폭행 사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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