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선발투수는 고정시키려고 한다. 2군에서 대체 선발투수들을 꾸준히 준비시키려고 한다."
키움 우완투수 김태훈은 최근 전천후 투수였다. 대부분 불펜으로 뛰었지만, 선발로도 2019년 5경기, 2020년 2경기에 각각 등판했다. 지난 2년간 정규시즌에만 무려 86경기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53경기로 '마당쇠' 수준이었다.
불펜으로 뛰면서도 세부 보직이 자주 바뀌었다. 조상우, 안우진, 이영준으로 이어지는 필승계투조를 받치는 스토퍼이자 롱릴리프, 원포인트 등을 가리지 않았다. 손혁 전 감독은 김태훈의 투심이 내야 땅볼 유도에 능하다며 경기흐름을 가져오려고 할 때 적극적으로 호출했다.
이래저래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 홍원기 감독도 "고생을 굉장히 많이 했다"라고 했다. 올 시즌 김태훈은 더 이상 대체 선발로 뛰지 않는다. 역할이 불펜으로 고정된다. 조상우가 이탈하면서 세부적인 보직은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선발 알바'는 하지 않을 것 같다.
홍 감독은 19일 고척 스프링캠프 지휘를 앞두고 "작년에도 선발진에 부상자가 나오면 대체 선발과 불펜을 왔다 갔다 했다. 올 시즌에는 관리하는 차원에서 대체 선발이 필요하면 2군에서 올리려고 한다. 꾸준히 준비시키겠다"라고 했다.
올 시즌 키움 선발진은 에이스 에릭 요키시와 신입 외인 조쉬 스미스만 확정이다. 최원태, 이승호, 한현희 등 지난해 선발 자원들에 안우진이 가세했다. 여기에 지난해 대체 선발로 뛰었던 조영건이나 윤정현, 상무에서 전역한 김정인 등도 후보다.
홍 감독은 "외인 두 명에 한현희, 안우진, 최원태, 이승호가 경쟁을 해야 한다. 조영건이나 김정인 등 대체 선발들은 2군에서 시간을 가지면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라고 했다. 선발진에 구멍이 나면 2군에서 메우고, 마찬가지로 조상우의 시즌 초반 공백도 불펜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게 기본 구상이다. 즉, 안우진의 불펜행을 현 시점까지는 고려하지 않는다.
홍 감독은 "시범경기까지 유심히 지켜보려고 한다. 조상우가 돌아오기 전까지 기존 불펜들이 빈 자리를 메워야 한다. 김태훈은 (불펜으로)중요한 상황에 사용할 수 있다. 올 겨울 준비도 많이 했고, 목표도 뚜렷하다. 불펜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다"라고 했다.
[김태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