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눈물의 1승이었다. 흥국생명이 '학폭 악재'를 딛고 마침내 4연패의 터널에서 빠져 나왔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3-1(25-18, 22-25, 25-17, 25-22)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팀의 주축 선수인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지자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고 전력에 큰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주축으로 똘똘 뭉쳤고 브루나가 맹활약을 하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18승 7패(승점 53)를 기록한 흥국생명은 2위 GS칼텍스(승점 48)를 승점 5점차로 따돌리고 1위를 유지했다. KGC인삼공사는 9승 16패(승점 27)로 봄 배구 진출 확률이 더 낮아졌다.
최근 3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를 당했던 흥국생명은 이날 1세트를 잡으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김연경이 1세트에서만 7득점을 폭발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1세트 공격 성공률이 87.5%에 달했다. 고의정의 공격이 연달아 빗나가면서 13-8로 리드한 흥국생명은 디우프의 2연속 백어택 시도에 김세영과 이주아가 블로킹으로 저지하는 등 17-10으로 달아나면서 쐐기를 박았다.
KGC인삼공사의 반격이 이뤄진 2세트였다. 디우프의 밀어넣기 득점에 최은지의 다이렉트 킬로 8-1 리드를 잡으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한 KGC인삼공사는 브루나에 2연속 백어택을 맞고 16-16 동점을 허용해 위기를 맞았으나 디우프의 2연속 백어택에 한송이의 블로킹 득점에 힘입어 22-18로 달아나면서 한숨을 돌렸다. 한송이가 김연경의 퀵오픈을 잡는 블로킹을 해내며 KGC인삼공사가 24-20으로 달아났고 브루나와 김세영의 2연속 블로킹 득점에 24-22로 쫓겼으나 디우프가 2세트 종료를 알리는 한방을 날렸다. 디우프는 2세트에서만 11득점을 폭발했다.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8-10으로 뒤지다 이주아의 2연속 블로킹 득점 등에 힘입어 13-10으로 역전한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디우프의 공격을 저지하는 천금 블로킹을 작렬, 19-14로 리드하면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으로 흥국생명이 22-16으로 리드하자 KGC인삼공사는 디우프의 백어택으로 반격했고 그러자 김연경이 또 한번 시간차 공격을 날려 흥국생명이 23-17로 리드하면서 쐐기를 박았다.
흥국생명은 여세를 몰아 4세트도 잡으면서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흥국생명이 21-20으로 겨우 앞설 정도로 접전이 펼쳐진 4세트. 브루나와 김연경이 연달아 득점을 해내면서 23-20으로 달아나면서 승리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디우프의 블로킹 득점에 23-22로 쫓기기도 한 흥국생명은 브루나의 한방이 터진데 이어 김연경의 다이렉트 킬로 승부를 매조지했다.
이날 흥국생명에서는 브루나가 30득점을 폭발하고 V리그 입성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김연경도 24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미연은 9득점의 활약.
KGC인삼공사에서는 디우프가 35득점을 폭발하고 고의정이 10득점을 챙겼지만 달라진 흥국생명의 파상공세를 저지하지 못했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19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 이주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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