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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성폭행 의혹이 제기돼 케이블채널 엠넷 '고등래퍼4'에서 하차하게 된 래퍼 강현(텐도)이 심경글을 게재했다.
21일 강현은 개인 인스타그램에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하여 큰 실망을 하셨을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저는 학생 신분으로서 해서는 안될 행동을 하였습니다. 다만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입장을 표명하려 합니다"라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강현은 "저는 벌금200만원형을 받은 적이 없다"며 "제가 잘못한 점이 많지만 저또한 억울한 점도 많습니다. 다만 사실과다른점 명확하게 밝힐수있습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해당 게시물에 피해자는 직접 댓글을 남기며 "저는 200만원 벌금형인 줄 알고 있었지만 200만원 합의금의 소년보호처분2호를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입장은 200만원이 벌금이든 합의든 이 사건의 논점은 성폭행이며 성폭행 가해자가 티비에 나오는 것 또한 피해자인 저로써 너무 속상합니다"라고 피해 사실을 강조했다.
동시에 피해자는 "너를 그리고 이 사건을 이 사회에 내보내게 된 건 이런 일이 있었음에 불구하고 너가 티비에 나온다면 나와 내 가족들은 어떨지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진심어린 사과 부탁할게"라고 강현에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설전은 끊이지 않았다. 강현은 "아무리 나랑 좋아했던 그 상황이 부모님들한테 부끄럽고 친구들한테 쪽팔려도 나한테 뒤집어 씌우면 안되는거 아니야?"라고 따지며 피해자의 아빠에게 뺨을 맞았던 일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아빠가 그렇게 할줄 몰랐다고 약 잘 바르고 자라고 왜? 나 강간범이라며 근데 왜 미안하다 그래?"라고 되물었다.
또 강현은 사건 당일을 언급하며 "누나 나랑 관계하던 중에 누나 엄마한테 전화 왔었잖아. 나한테 조용히 하고 있으라며 엄마랑 통화 했잖아"라면서 "합의금을 왜 줬는지는 누나도 알지 않아? 누나네 국선 변호사가 우리 엄마한테 '이러한 사건은 피해자 진술 우선이며 내용상 합의하면 가볍게 끝날 수 있는 사건이니 합의를 보고 빠르게 사건을 마무리 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합의를 본거잖아"라면서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에 피해자는 또 다시 "너가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했던 게 정말 미안해서가 아니라 그냥 상황 때문에 그랬던 거면, 왜 그 전화 내용에 너가 먼저 술 먹자고 했다고 싫다고 했는데 억지로 했다고 처음에 내가 싫다고 하는 데 그게 그저 튕기는 건 줄 알았다고 좋아하지도 않는데 했다고 체내사정했다고 또한 선배한테 제발 신고만은 하지 말아달라고 등등의 내용이 있겠어"라고 반박했다.
결국 강현은 2018년 8월경 두 사람이 성관계를 맺었을 당시 상황을 자세히 묘사하며 합의 하의 이루어진 성관계라고 밝혔다.
그는 "서로 합의하에 좋아서 성관계를 하고 껴안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닥쳐서 놀랍고 어이가 없어서 그냥 멍하니 어버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부른 여자는 여성병원?산부인과?를 간다며 택시비를 저에게 달라하였고 상대방과 상대방이 부른 여자는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상대방이 부른 누나,상대방의 지인들 등에게 하룻밤동안 계속 수십통의 '너 만나면 죽여버린다, 너 콩밥 먹게 해준다'등등의 협박전화,문자들이 왔습니다"라고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더불어 강현은 "저는 상대방과 합의하에 성관계를 했음해도 상대방의 지인들에게 협박성 문자,전화 수십통이 와서 17살 나이에 경찰서에 가거나 부모님께 학생의 신분으로 음주, 성관계를 했다는 것이 알려지는것이 두려워 사과하고 용서를 빌었으나 그것이 증거가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합의금을 건넨 것에 대해선 "경찰서에서 조사를 몇개월간 계속 받던중 상대쪽 국선변호사,그리고 경찰들이 저와 저희 부모님에게 내용상 억울한 부분이 많지만 원래 이런 일들은 여자쪽 증언만 있어도 처벌이 된다 라고 하며 그쪽에서 먼저 200만원에 합의하는게 어떠냐는 얘기가 나왔고, 저와 저희 부모님은 몇개월 간의 경찰조사를 받느라 지쳐있던지라 고민하던 중에 200만원에 합의를 보고 사건이 마무리되었고 저는 관련 기관에서 교육을 몇시간 받으며 사건이 마무리됐습니다"라고 해명했다.
끝으로 그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건 단 하나라도 거짓이 있다면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을것이며 평생 음악활동도 접겠습니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강현은 19일 방송된 '고등래퍼4'에 출연한 후 다음날 성폭행 의혹이 제기됐다. 20일 엠넷 측은 "강현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프로그램 하차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하차 사실을 전했다.
[사진 = '고등래퍼4' 홈페이지, 강현 인스타그램, 엠넷 방송화면]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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