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한예리 "겁먹었던 나, 윤여정에 용기 배웠다" (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한예리가 영화 '미나리'로 윤여정, 스티븐 연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한예리는 23일 오전,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4월 개최를 앞둔 2021 미국 오스카상(아카데미 시상식) 유력 후보작 '미나리'와 관련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2021년 전 세계가 기다린 원더풀한 이야기다. 각종 영화상 트로피를 휩쓸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및 미국배우조합상(SAG) 영화 부문 앙상블상·여우조연상·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고, 오스카상 유력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한예리는 극 중 낯선 미국에서 가족을 이끌며 다독여주는 엄마 모니카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날 한예리는 "윤여정 선생님과의 작업은 너무 영광이었다. 아시다시피 유머 감감도 많으시고 재치도 있는 매력적인 분이시지 않나. 이런 유머가 현장에서 되게 좋은 에너지고 필요한 것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됐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선생님께 용기를 배웠다. 외지에서 작업을 하실 때도 전혀 걱정이 없으시더라"라며 "저는 사실 걱정이 많았다. 결심했을 땐 걱정이 없었는데, 비행기를 타고 가는 순간 겁이 밀려왔다. '어떡하지' 이러면서 갔는데, 선생님을 보면서 참 대단하시다 싶었다. 반성하게 되고 나도 겁 먹지 말아야지 하는 용기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또한 남편 제이콥 역의 스티븐 연에 대해선 "귀엽고 엄청 스위트한 사람이다. 열정도 많고 '미나리'에 대한 애정이 컸다"라며 "스티븐 연이 진솔하게 작품을 대하는 만큼 저도 뭔가 잘 해내고 싶었다"라고 얘기했다.

[사진 = 판씨네마(주)]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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