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 '위키드'가 5년 만에 돌아왔다. 코로나19로 공연계가 힘든 이 때, 변화된 시대에 맞춰 여전한 인기를 입증하며 흥행 중이다.
23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위키드' 공동 인터뷰에는 옥주현, 손승연, 정선아, 나하나, 서경수, 진태화, 남경주가 참석했다.
뮤지컬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 옥주현, 정선아, 손승연, 나하나, 서경수, 진태화, 남경주, 이상준, 이소유, 김지선, 이우승, 전민지, 임규형 등이 출연한다.
이날 배우들이 제일 중점적으로 전한 메시지는 코로나19 상황 속에 펼쳐지는 공연이라는 것. 어려운 시국에 띄어 앉기로 진행하는 공연인 만큼 변화된 시대를 마주한 배우들의 마음가짐도 남달랐다.
'위키드'가 전하는 메시지 역시 지금 이 시국이기에 더 와닿는다. 모두가 힘든 이 때, '위키드'가 전하는 진심이 관객들을 더욱 환호하게 한다.
특히 초연에 이어 다시 엘파바로 돌아온 옥주현은 "시국이 시국인지라 전세계가 다 닫은 '위키드'인데 그 중 제일 먼저 올라가는 공연이 한국 '위키드'다. 자부심을 느낀다"며 "자부심을 느끼면 준비한 만큼 첫 공연 날을 생각하면 닭살이 돋는다. 감동적인 조우였다"고 고백했다.
옥주현은 "'위키드'는 배우를 많이 꾸며주는 작품이다. 한 번의 암전 없이 그만큼 화려하고 눈요기도 많다. 그러면서도 가져가는 메시지는 굉장히 깊다"며 "이번에 더 느끼게 됐다. 초연할 때 드릴 수 있었던 메시지보다 조금 더 다른,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게 된 점이 기쁘고, 한 회 한 회 소중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새롭게 엘파바로 합류한 손승연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며 "인생을 살아 가면서 많은 시련과 타협 속에 살아가는데 그 과정을 전달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공연을 보면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초연, 재연, 삼연에서 모두 글린다 역을 맡아 열연한 정선아는 "초연, 재연, 지금 삼연이다. 세 번 다 글린다 역으로 하고 있다. 너무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이 전과는 다른 시대가 왔다. 이 시대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공연을 즐겨야 하는지 저희가 새 역사를 새로 써가고 있는 것 같다. 끝날 때까지 코로나가 멈추길 기도하면서 열심히, 즐겁게 공연하겠다"고 설명했다.
글린다 역 나하나는 "'위키드' 무대에 올랐을 때는 진짜 꿈인가, 현실인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였다"며 "'위키드'를 너무 사랑하는 분들이 모였다는 것을 느꼈다. 작품을 이렇게까지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온 마음과 수고로 준비하는 과정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특별했던 작업이었다"고 고백했다.
피에로 역 서경수는 "연습 때부터 많이 감동 받고 소름이 돋았다. 왜 '위키드'인지 알았다. 코로나 때문에 모두가 힘든 이 시기에 많은 관객분들이 저희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너무 기쁘다"며 "저희도 무대에서 행복하게 하고 있다. 이 순간을 영원히 잊지 않고 무대 위에서 계속 열심히 하겠다"고 털어놨다.
이어 피에로 역 진태화는 "방역 수칙 때문에 환호성을 못 외치시는데 환호 대신 박수로 전하려 하는 게 느껴진다. 많은 관객분들이 우리에게 에너지를 준다는 걸 느낀다"며 "공연 내내 우리도 관객들에게 많은 에너지를 드리자는 생각으로 공연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뮤지컬 '위키드'는 오는 5월 1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구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서울에 이어 5월 드림씨어터에서 부산 초연 예정이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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