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프로에 온 후 너무 많은 관심과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팬들 기대에 항상 못 미치는 것 같아서 마음 아팠고, 죄송했다.” 감정을 억누르고 수상 소감을 말하던 신지현(하나원큐)은 끝내 눈물을 쏟았다.
신지현이 베스트5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신지현은 25일 63컨벤션센터에서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108표 가운데 58표를 획득, 박지현(우리은행)과 함께 가드 부문 베스트5에 올랐다. 신지현과 박지현을 비롯해 김소니아(우리은행), 김단비(신한은행), 박지수(KB스타즈)도 베스트5를 차지했다.
신지현은 올 시즌에 일취월장한 기량을 과시했다. 30경기에서 평균 29분 16초 동안 12.8득점 3.2리바운드 5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했다. 데뷔 첫 평균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하는 등 스틸을 제외한 모든 기록이 커리어-하이였다.
신지현은 “예전에 언니들이 시상식에서 상 받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받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 상을 직접 받게 돼 기분이 이상하고, 많은 감정이 든다. 이번 시즌도 큰 발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이훈재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항상 도와주시는 김완수 코치님, 이시준 코치님께도 감사드린다”라고 베스트5 수상 소감을 말했다.
신지현은 또한 “표현을 잘 못하는 스타일인데 이 자리에 있는 (강)이슬 언니, (강)유림이를 포함한 하나원큐 언니들, 동생들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선일여고 출신 신지현은 학창시절부터 예쁜 외모뿐만 아니라 탁월한 득점력을 지녀 많은 관심을 받았던 유망주다. 선일여고 시절 세운 61득점은 당시 중고농구연맹이 기록을 집계한 이후 1경기 최다기록이었다. 신지현은 WKBL에 데뷔한 이후 2014~2015시즌 기자단 투표에서 96표 모두 획득,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성장세는 기대치를 밑돌았다. 2015~2016시즌부터 2시즌 연속 자리를 비우는 등 잔부상이 계속돼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이 따랐다. 힘든 세월을 거친 신지현에게 개인 첫 베스트5가 남다른 의미를 지니는 이유다.
신지현은 “프로에 온 후 너무 많은 관심과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팬들 기대에 항상 못 미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올 시즌은 조금이라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비장한 한마디도 빼놓지 않았다. 신지현은 “농구를 잘하고 싶다.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신지현.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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