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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이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많은 이야기를 같이 써 내려가고 싶어요."
래퍼 방재민이 첫 EP 앨범 '동화 : 미련'을 발매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마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그는 "설레는 마음과 동시에 첫 단추를 잘못 채우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주변에 좋은 분들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지금은 한 걸음 내디뎠다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벅차 오른다"고 소감을 전했다.
케이블채널 엠넷 '고등래퍼2'(2018)에 출연해 세미 파이널까지 진출한 방재민은 이후 연기에도 도전하며 단숨에 주목받는 신예로 떠올랐지만, 정식 앨범을 내기까진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한동안 활동마저 뜸했던 그는 대중의 관심에서 잠시 멀어져, 숨을 고르며 기운을 모았다.
방재민은 "적어둔 가사와 곡들에 미련이 남아 있었다. 고민을 하고 있던 찰나에 마침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고, 앨범을 듣고 싶다는 분들이 있어 용기를 얻고 결정했다"고 앨범 발매 계기를 밝혔다.
방재민은 2019년 아메바컬쳐에 몸담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인연을 오래 이어가지 못했다. 한창 주목받던 시기에 내려진 결정으로 그는 "아쉬운 마음보단 그 당시 주변에 미안한 마음이 더 컸다"며 "응원해 주시고 또 좋아해 주시는 분들은 제가 활발하게 활동하길 원하셨지만 그 당시에 제가 그러질 못해 아직까지도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앞으로는 더 자주 활발히 움직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앨범명인 '동화 : 미련'의 제목에 해당하는 '동화'는 "앨범을 듣는 사람들은 나와 함께 앞으로 남아있는 이야기를 보고 들으며, 같은 감정을 공유하고 마음을 나누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다. "여느 동화처럼 많은 시련과 고난이 있겠지만 결국엔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이라면서.
소제목인 '미련'에 대해선 "미련이 남아있던 곡들을 미련하게 작업한다 해도 결국에 시간이 지나고 나면 또 다시 미련이 남는다"며 "이야기의 시작이 항상 미련하며 끝내 미련이 남는 것을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트랙은 총 4곡으로 구성됐다. 우울한 자신의 모습을 눈사람에 빗대 표현 한 타이틀곡 '눈사람'을 시작으로 '매듭' 'Ecivda'를 지나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잃어버린 사람과 그 사람을 찾아 도와주려는 사람의 감정을 담은 '숲'으로 마무리된다. 방재민이 화자가 돼 써 내려간 메시지는 다소 무겁지만 공감과 위로도 느낄 수 있다.
그는 "상상한 상황을 사진으로 찍어 담듯이 작업했다. 듣는 분들도 문장을 읽는다는 느낌 보다는 그 상황에 직접 들어가 상상하듯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각자의 살아 온 배경이나 환경에 따라 곡의 느낌이 다르게 느껴지겠지만, 결국에 우리는 같은 풍경 안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감상 포인트를 짚었다.
첫 EP 앨범을 통해 형태를 갖추고 자신만의 색채를 드러내기 시작한 방재민은 음악 팬들에게 활발한 활동을 약속했다. 아울러 이번 앨범이 다른 사람들의 일상에서 잔잔한 위로를 건넬 수 있길 기대했다.
"많은 분들이 힘든 시기일 테지만 마치 어린 시절 동화처럼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제 각각의 어려움을 기회로 바꿔 결국엔 모두가 해피엔딩을 보게 될 거라 믿어요. 그 때까지 다들 조금씩 서로 배려하고 도와주며 버텨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음악뿐만이 아니라 다른 다양한 활동에도 참여하고 싶고 배워보고 싶어요. 음악적으로는 이번 앨범 '동화:미련'이 제가 계획한 프로젝트의 시발점이 돼 순차적으로 완성해나가고 싶습니다."
[사진 = 본인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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