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듣던대로 였다.
전자랜드는 국가대표팀 일정 없는 국가대표팀 브레이크에 들어가기 직전 두 명의 외국선수를 모두 교체했다. 조나단 모트리와 데본 스캇을 전격 영입했다. 단순히 6강에 만족하지 않고, 더 올라가겠다는 의지다.
기존 헨리 심스와 에릭 탐슨은 골밑에서 임팩트가 다소 떨어졌다. 승부처 클러치능력은 말할 것도 없고, 득점력이 꾸준히 나오지 않았다. 특히 탐슨의 경우 수비활동량 외에 내세울만한 장점이 없었다.
그러나 모트리와 스캇은 확실히 다르다는 평가. 특히 모트리는 올 시즌 외국선수들 중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는 타일러 데이비스(KCC), 숀롱(현대모비스)급이라는 말이 많다. 스캇도 외인 2옵션 중 최고 무게감을 자랑하는 디드릭 로슨(오리온)급, 혹은 그 이상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2주 자가격리를 거쳤고, 브레이크에 팀에 합류, 손발을 맞췄다. 26일 오리온과의 홈 경기. 브레이크 이후 첫 실전. 세부적으로 호흡은 다소 맞지 않았다. 깔끔한 2대2가 많지 않았고, KBL 특유의 활발한 도움수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도 개인기량만큼은 확실히 좋았다. 둘 다 여유가 있었다. 모트리는 파워가 약한 로슨을 상대로 1쿼터에만 7점을 몰아쳤다. 포스트업과 페이스업은 물론, 외곽 공격까지 좋았다. 수비도 괜찮았다. 리바운드 가담도 부지런했다. 확실히 로 포스트에서 중량감이 있었다.
스캇은 1쿼터에 눈에 띄지 않았으나 2~3쿼터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야가 넓었다. 국내선수들과 호흡이 완전하지 않은데도 빈 공간을 잘 봤다. 포스트업 기술도 좋았다. 실책도 잦았으나 감각적인 스틸, 픽&롤을 하다 스탑하고 중거리슛을 터트리는 모습 모두 돋보였다.
전자랜드는 3쿼터까지 계속 근소하게 앞섰다. 모트리와 스캇이 있음에도 트랜지션이 좋았다. 다만, 전자랜드 역시 잔실수가 많았다. 4쿼터 초반 잇따라 어이 없는 실책이 나왔고, 오리온은 이대성의 연속 7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오리온은 4쿼터에 승부를 뒤집자 로슨, 이승현, 이종현으로 이어지는 빅 라인업을 가동했다. 두 팀 모두 지역방어. 이때 전자랜드가 수 차례 문제를 드러냈다. 오리온의 패스게임이 좋았다. 코트를 폭넓게 사용하면서 이대성과 한호빈의 외곽포가 터졌다. 이종현의 리바운드 가담도 돋보였다. 오리온 트리플포스트는 모트리 수비에도 효과가 있었다.
결국 오리온의 79-74 역전극. 전자랜드가 오리온 트리플포스트에 수비 약점을 드러내며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오리온은 시즌 초반과 달리 확실히 트리플포스트에서 공수조직력이 좋아졌다. 다만, 전자랜드 모트리와 스캇의 기량은 '찐'이었다.
[이대성. 사진 = 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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