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예능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그룹 마마무 멤버 화사가 할머니의 빈자리를 그리워했다.
26일 밤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돌아가신 할머니가 계셨던 남원을 찾은 화사의 하루가 그려졌다.
이날 화사는 남원에서 휴가를 보낼 예정이라며 "할머니 집은 '나다움'을 느끼고 싶을 때 온다"라고 설명했다.
홀로 집에 들어온 화사는 곧장 할머니 방으로 향했다. 그는 "할머니가 나이가 많이 드셔서 돌아가시면서 집이 비었다. 시간을 못 내서 가장 후회된다"라며 "코로나19 때문에 병원 면회가 안 돼서 가족 모두 임종을 못 지켜드렸다. 그게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11월, 컴백을 이틀 앞두고 할머니를 떠나보냈다는 화사는 "진짜 독기 품고 무대를 했다. 발인을 못 봤다. 슬퍼할 시간도 없이 지나갔다. 아쉬웠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화사는 장롱을 열고 할머니 냄새가 배어있는 침구와 옷에 얼굴을 묻었다. "할머니 집 갔다가 돌아가면 냄새가 며칠 간다"라며 "냄새가 사라질 때쯤 되면 아쉽더라. 더 사라질까 봐"라고 이야기해 뭉클하게 했다.
남아있는 반찬으로 비빔밥을 만들어먹은 화사는 할머니에게 드릴 블록을 조립했다. 트레이드마크인 인조 손톱까지 뗀 그는 "일부러 떼고 왔다. 할머니가 내 모든 것을 사랑해주셨지만 유일하게 손톱을 욕하셨다"라며 웃었다.
화사는 "아쉽다. 물론 행복한데 헛헛하기도 하다. 다행히 할머니 집과 물건이 어느정도 남아있어서 다행이다. 유년기나 남원에서 보낸 시간이 워낙 많으니까 어린 시절이 그대로 다 여기에 있는 것 같다. 그리울 때, 헛헛할 때, 보고싶을 때 또 올 것 같다"라며 다음을 약속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