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9억팔' 신인 장재영(키움 히어로즈)이 갑자기 마운드에서 사라졌다.
장재영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자체 6이닝 연습경기에 버건디 팀 세 번째 투수로 등판, ⅔이닝 2볼넷을 기록한 뒤 강판했다. 2사 후 서건창과 박병호에게 잇따라 볼넷을 내준 뒤 갑자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장재영은 키움 신인 역대 최고 계약금(9억원)에 입단했다.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에 대해 신중함을 유지하되, 1군 스프링캠프에 포함해 경쟁력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날 처음으로 자체 연습경기에 등판했다.
장재영은 고교 시절부터 150km을 가볍게 상회하는 파이어볼러로 이름값을 높였다. 메이저리그 진출까지 고려할 정도로 잠재력을 인정 받았다. 그러나 키움에 입단했고,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패스트볼 위력에 비해 변화구 완성도와 제구력에선 의문부호가 있다.
버건디가 1-0으로 앞선 4회말. 선발투수 최원태, 두 번째 투수 오주원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선두타자 좌타자 이병규를 상대로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박준태에겐 1,2간으로 가는 타구를 맞았으나 1루수 박병호의 호수비가 돋보였다. 장재영은 1루 커버를 들어갔고, 3-1 플레이를 마무리했다.
2사까지 잘 잡은 뒤 약점을 노출했다. 서건창에게 잇따라 높은 볼을 던졌다. 제구가 흔들리는 듯했다. 결국 볼넷. 후속 박병호에겐 초구부터 몸쪽 높은 볼을 던지다 폭투가 됐다. 결국 박병호에게도 볼넷. 2사 1,2루.
이때 갑자기 덕아웃에서 트레이너와 코치로 보이는 사람들이 뛰어나왔다. 장재영의 몸을 관찰한 뒤 교체 사인을 냈다. 그러자 이닝이 강제 종료됐다. 정식경기가 아닌 연습경기이니, 이런 모습은 종종 나온다.
약간의 부상이 있었다. 키움 관계자에 따르면 장재영은 오른 엄지의 살이 약간 벗겨졌다. 중지 손톱으로 엄지를 누르다 발생한 일이었다. 그러나 부상이라고 하기엔 경미한 상황. 전혀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이날 장재영은 총 18개의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154km, 평균 152km를 찍었다. 기대대로 구위는 좋았다. 커브 4개, 슬라이더 3개, 포크볼 1개를 섞였다. 역시 1군 진입의 최대과제는 제구력이다.
[장재영.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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