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집중해서 던지려고 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포심패스트볼 150km을 거뜬히 찍는 우완 파이어볼러를 두 명이나 보유했다. 4년차를 맞이하는 안우진과 '9억팔' 신인 장재영이다. 두 사람은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르다. 빠른 공이 최대 장점이고,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 대신 변화구 품질과 제구 기복은 약점이다.
그런 두 사람이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자체 연습경기에 나란히 등판했다. 안우진은 화이트 선발투수로 등판, 2이닝 동안 27개의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154km까지 찍혔다. 삼진을 4개 잡았다.
장재영은 버건디 세 번째 투수로 등판, ⅔이닝 2볼넷 1탈삼진을 기록했다. 1사 후 박준태를 3-1로 처리했으나 그 과정에서 중지 손톱으로 엄지를 누르다 피가 났다. 이후 박병호와 서건창을 상대로 투구를 강행하다 연속 볼넷을 내주고 강판했다. 키움 벤치는 장재영을 무리시킬 이유가 없었다. 곧바로 이닝을 종료시켰다.
이제 프로에 막 발을 내딛는 장재영은 아직 검증 받아야 할 게 많다. 홍원기 감독으로부터 피가 난 뒤 바로 교체 사인을 보내지 않은 것에 대한 지적을 받기도 했다. 아무래도 비슷한 유형의 선배 안우진을 유심히 볼 수 밖에 없다.
장재영은 "우진이 형은 타자가 누가 타석에 들어오든 자기 공을 던진다. 공이 원하는대로 들어가지 않아도 흔들리지 않고 다음 공을 준비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런 부분을 배워야 할 것 같다. 많이 배우려고 한다"라고 했다. 구위 자체를 두고서도 "나보다 우진이 형이 더 빠르고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일전에 포수 박동원은 안우진과 장재영을 두고 "둘 다 공이 정말 빠르다"며 우열을 가리지 않았다. 두 파이어볼러를 비교해서 지켜보는 게 올 시즌 키움 마운드의 주요 관전포인트다. 결국 두 사람의 경쟁력은 빠른 공보다 경기운영능력과 변화구의 효율적인 구사에 달렸다. 선발 진입을 준비 중인 안우진은 물론, 장재영 역시 1군에서 자리를 잡으려면 이날 드러낸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사실 안우진도 이날 자신의 등판 내용에 완벽하게 만족하지 않았다. 안우진은 "라이브피칭 때는 직구, 변화구 모두 제구가 원하는 대로 잘 됐다. 오늘은 그에 비해 변화구 제구는 살짝 아쉬웠다. 그래도 집중해서 던지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했다.
[장재영(위), 안우진(아래).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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