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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난조를 보였다. 구위를 점검하는 단계라는 점을 감안해도 아쉬운 투구 내용이었다.
김광현은 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2021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⅔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39개 던졌다.
김광현은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맞아 색다른 경험을 했다. 1회초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4피안타 1볼넷 3실점한 김광현은 1사 1, 2루 위기서 마운드를 앙헬 론돈에게 넘겨줬다. 김광현은 이대로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치는 듯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2회초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정규시즌에서는 규정상 불가능한 일이지만, 양 팀 사령탑의 합의 하에 강판됐던 김광현이 다시 투입된 것. 하지만 김광현은 2회초에도 1아웃을 잡은 후 안타를 허용했고, 예정보다 많은 투구수를 소화한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광현은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친 직후 현지언론을 대상으로 화상 인터뷰를 진행, 첫 등판을 돌아봤다. 김광현은 교체된 후 다시 마운드에 오른 것에 대해 “밸런스가 안 맞았다. 2번째 등판에서도 흔들렸다. 전체적으로 아쉬웠는데,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비디오 분석을 통해 체크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지난해에 뚜렷한 보직이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스프링캠프를 맞이했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3선발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다. 실제 김광현은 시범경기에서 잭 플래허티-애덤 웨인라이트에 이어 3번째 선발투수로 나섰다.
김광현은 이에 대해 “달라진 건 없다. 시즌이 가장 중요한 만큼, 이 부분에 맞춰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시범경기는 이닝, 투구수를 늘리는 과정이다. 타자를 상대하는 것보다는 몸을 만드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광현은 이어 “구속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선 잘 분석해야겠지만, 별다른 스트레스는 받지 않았다. 구속은 점점 올라갈 거라 생각한다. 몸 상태는 괜찮다”라고 덧붙였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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