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대전 이민성 감독이 홈 개막전 승리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대전은 오는 7일 오후 1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부산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2 2021 홈 개막전을 치른다. 이민성 감독은 3일 부산전을 앞두고 "홈 개막전을 앞두고 부천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좋은 기세로 연승을 이어가고 무엇보다 승점 3점 획득에 집중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이민성 감독과의 일문일답.
-대전 선수들에게 어떤 축구를 심어주고 싶나.
"부임했을 때 가장 먼저 강조한 부분이 공수전환이 빠른 팀을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한 것이다. 동계 훈련에서 많은 훈련을 통해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했고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개막전에는 긴장감 때문에 100%가 나오진 않았지만, 점점 개선되리라 생각하고 현재 70~80% 정도는 와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35경기가 남았고, 초반 4~5경기가 지나면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골 결정력 보완 방법은.
"골 결정력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를 통해 개선해나가야겠지만, 부천전에서 선수들이 자신감이 부족했던 것 같아 그 부분이 아쉽다. 슈팅을 자신감 있게 해달라고 주문하고 싶다."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 목표라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전력 면에서나 환경적으로도 우승할만한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구단과 선수들의 신뢰 관계가 굳건하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시즌 개막전에서 포백 라인을 대거 교체한 이유는.
"이웅희, 이지솔은 동계 훈련 기간에 부상이 있었다. 라인업에 완전히 변화를 줬다기보다는 부상으로 본 훈련에 참여하지 못한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필연적인 부분이 있던 것 같다. 이웅희는 많이 회복된 상태고 다른 선수들도 복귀한다면 팀 내 또 다른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이다. 기본적으로 선수들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가장 좋은 컨디션을 가진 선수가 경기에 나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에디뉴, 이진현, 이현식 3각 편대에 대한 평가는.
"세 선수 모두 동계 훈련 기간 연습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박진섭도 부상에서 회복되어 이번 월요일 연습경기를 뛰었다.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들 쪽에서의 압박이나 전방 압박은 동계 훈련 동안 계속해서 강조했던 부분이었다. 부천전에서 아쉬웠던 점들을 개선해 더 강한 압박을 가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박인혁에 대한 평가는.
"박인혁은 팀을 맡기 전부터 알고 있던 선수다. 좋은 재능을 가진 선수인데 스스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동계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었는데 부천전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그렇지만, 박인혁을 절대적으로 신임하고 있고 바이오가 우선에 있다기보다는 선수들 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출전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바이오의 현재 몸 상태는.
"80% 가까이 올라온 것 같다. 계속 힘든 훈련을 하다 보니까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우리 팀에서 바이오가 해줄 수 있는 부분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이야기해주면서도 공격수 자리를 두고 팀 내 경쟁을 거쳐야 하는 부분도 상기시켜주면서 팀을 위해 잘 참고 견뎌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대전 감독으로 취임한 후 감독의 자리에서 느껴지는 애로사항이 있나.
"코치 때와는 다른 부분이고 감독으로서 하나의 애로사항은 결정하는 부분에 있다고 느낀다.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해야 하고 나의 판단 하나에 선수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항상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에 더 신중하게 판단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선수단 규모가 37명 정도인데 경기에 뛰는 18명 정도의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는 어떻게 하나.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면서 계속 모니터링을 하기 위해 항상 경기 다음날 연습경기를 잡고 있다."
-영입하지 못해 아쉬웠던 선수가 있나.
"K리그에 있는 선수들이 모두 다 해당된다. 선수 영입은 내부에 있는 선수들과의 조화도 고려해야 하고 금전적인 부분만을 가지고 성사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 상황에서는 기존 선수들과 계속해서 해나가면서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보완할 방법을 찾고 더 좋은 모습을 만들어내는 것이 지도자의 몫이라 생각한다. 구단에서 선수 영입에 계속 신경을 써주시고 계시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크게 걱정하고 있지 않다."
-오랜만에 홈 경기장에서 만날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2021년 첫 홈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지난해와는 다르게 조금 더 공격적인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면서 경기장에서 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매번 화려한 플레이를 할 수는 없겠지만 운동장 안에서 죽기 살기로 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팬들을 위한 모습이라 생각한다. 팬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매 경기 열정적으로 뛰겠다."
-선수 시절 감독님과 가장 닮은 선수가 있나.
"지금 선수들은 다들 나보다 훨씬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기에 비교할 수 없을 것 같다. 내가 선수들에게 잘 보여야 한다."
-홈 개막전에 출전할 선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나.
"그렇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보고 최상의 조합을 찾을 것이다."
-골을 많이 넣는 경기를 하면 좋을 것 같은데.
"가장 바라는 부분이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아 조금은 답답하기도 하다."
-페널티킥 연습이 필요할 것 같은데.
"에디뉴를 비롯해 모든 선수가 계속해서 연습해왔다. 연습 때와는 조금 다른 움직임을 보였지만 잘 찼다고 생각한다. 비디오판독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키커를 변경할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에디뉴 선수를 믿었다. 비록 막히긴 했지만, 결승골을 터트려 주었기 때문에 잘 해결했다고 생각한다."
[사진 =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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