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수, 학폭 거듭 부인+증거 제시…'디어엠' 하차 청원은 어쩌나 [종합]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박혜수가 자신을 둘러싼 학폭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지난달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청순한 이미지로 잘 나가는 여자배우에게 학폭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글이 게재되며 박혜수를 둘러싼 학폭 의혹이 불거졌다. 온라인 커뮤니티뿐 아니라 SNS에서도 박혜수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자라 주장하는 이들이 글을 남겼다.

소속사 측은 학폭 의혹을 반박했다.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진위 여부를 조사한 결과 "해당 게시물들이 학교폭력에 관한 사회적 분위기를 악용하여 오직 배우 박혜수를 악의적으로 음해·비방하기 위한 허위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밝히며 강경 대응 의지를 내비쳤다.

최초 글을 남겼던 A씨의 경우 자신이 언급한 청순한 이미지의 여배우가 박혜수가 아니며, 가해자와 연락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A씨는 가해자가 박혜수가 아니라고 했지만, 박혜수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이 모여 대응에 나선 것.

소속사 측은 "자칭 피해자 모임 소속이라는 자가 익명으로 소속사 및 배우의 부모 연락처로 '어떻게 하실 거냐'라는 식의 막연하고도 정체 모를 연락을 취해왔다. 당사는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지도 않는 이러한 연락이 합의 등 경제적 이윤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거나 증거를 수집하기 위한 악의적 행위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며 거듭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일명 '피해자 모임' 측도 반박했다. 이들은 "'박혜수 학폭 피해자 모임방' 10여 명은 단 한 번도 금전을 요구한 바 없다. 저희가 바라는 것은 박혜수의 진심이 담긴 사과"라며 "사과는커녕 저희를 경제적 이윤을 도모하기 위한 사람들로 '의심'한다는 공식 입장을 낸 것은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라고 밝혔다.

극과 극의 입장 속에서 박혜수가 주연을 맡은 KBS 2TV 새 금요드라마 '디어엠'이 첫방송을 이틀 앞두고 편성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후에도 진실 공방은 계속됐다. 폭행이 가해진 것으로 알려진 노래방에 박혜수가 있었다, 없었다 등 상반된 인터뷰, 주장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

소속사 측은 다시 한번 공식 입장을 내고 박혜수의 학폭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소속사 측은 "현재 박혜수 씨의 학교 폭력을 주장하는 자들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이들의 주장은 객관적 증거와도 부합하지 않고, 심지어 본인들의 과거 언행과도 모순된다. 이처럼 학교 폭력 주장자들의 주장이 허위인 이상, 이러한 허위 주장에 부합하는 관련자들의 진술 역시 허위"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주요 폭로 주장자인) B 씨는 2021. 3. 4. 자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폭행이 있었던 시점은 2010년도(중학교 3학년 때)이고, 노래방 사진은 폭행 당시로부터 1년 전쯤(2009년도, 중학교 2학년 때) 사진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사진은 2010년 촬영한 사진이고, 이는 해당 사진 파일 내역을 통해 명백히 확인이 되는 사안"이라며 증거 사진을 공개하는 등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편 박혜수의 '디어엠' 하차, 촬영분 폐기를 청요구하는 청원들에 동의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KBS 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학폭 의혹 배우 박혜수의 디어엠 하차를 청원합니다'라는 청원은 올라온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2700명이 넘는 동의를 얻은 상황.

더불어 의혹이 명백히 밝혀질 때까지 제작발표회 및 방영을 연기해달라는 '디어엠 방영연기 요청' 청원 또한 3000명이 넘는 동의 수를 얻어 향후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스튜디오 산타클로스 제공, KBS 시청자권익센터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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