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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한 배우 지수가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
지수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5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지수의 학교 폭력에 관련한 게시글들에 대해 사실 관계 파악을 우선에 두고 이를 확인하고자 했다. 가장 먼저 지수 본인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하였으나 배우 본인이 인지하고 있는 부분도 있고 과장되거나 왜곡되어 보이는 부분들이 혼재하였기에 시간을 들여 명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또 다른 피해를 입힐까 염려되기도 했고 진실공방 과정에서 논란이 이어져 드라마 쪽에 더 이상의 피해를 주는 것을 배우 본인이 원치 않았기에, 책임감을 가지고 아무런 전제 없이 조속히 사과드린 점 헤아려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항간에 나도는 위압을 동원한 성폭력과 같은 주장들은 명백한 사실무근임을 밝힌다. 이와 관련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인 주장에 대한 확대 해석 및 추측성 기사에 대해 자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엄중한 사안인 만큼 지수는 배우로서 계획된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통렬한 반성의 시간을 가질 것임을 알린다. 다시 한번,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활동 중단을 선언한 지수는 오는 10월 입대할 예정이다. 그는 학폭 논란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해 12월 이미 영장을 받은 상황. 지난 2016년 급성 골수염으로 수술을 받은 지수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하게 된다.
앞서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수의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게재됐다. 이후 지수의 동창생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폭로가 더해지며 지수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지수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저로 인해 고통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라며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무릎 꿇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지수가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함에 따라 그가 출연 중이던 KBS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 측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반 사전 제작 드라마로 이미 촬영의 95%를 마친 상황인 것.
5일 결국 지수의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가 결정됐다. KBS는 "지수가 등장한 이번 주말 재방송을 결방하며, 방송일이 임박한 7, 8회 방송분은 배우 지수가 출연하는 장면을 최대한 삭제하여 방송하고, 9회 이후 방송분은 배역을 교체하고 재촬영해 방송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KBS는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편성 취소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였으나, 향후 편성을 전면 취소할 경우 그동안 '달이 뜨는 강'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께 드라마가 미완으로 남게 되는 아쉬움을 드리게 되는 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드라마 제작에 이미 참여한 수많은 스태프와 연기자, 제작사 등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할 수밖에 없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배우 나인우가 지수의 빈자리를 채우게 됐다. 나인우는 '달이 뜨는 강' 9회부터 온달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빅토리콘텐츠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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