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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토론토 마운드에 류현진(34)이 없다면? 끔찍한 상상이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4년 8000만 달러의 조건에 토론토와 FA 계약을 맺었고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류현진을 영입하지 않았다면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도 어림 없는 일이었다.
류현진이 올해도 토론토를 가을야구 무대로 이끌 수 있을까. 류현진은 6일(한국시각) 볼티모어를 상대로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섰다. 홈런 1개를 맞기는 했지만 2이닝 1피안타 1실점에 삼진 2개를 잡으며 나쁘지 않은 피칭을 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화상인터뷰에서 "일단 첫 경기 치고는 좋았던 것 같고 스트라이크도 많이 나왔다. 홈런 하나 맞았지만 실투였는데 타자가 잘 친 것이라 생각하고 전체적으로 처음 치고는 정말 좋았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오늘도 내가 던질 수 있는 구종은 다 던졌고 다 준비된 상태다"라는 류현진은 "스트라이크 비슷하게 던진 것이 볼로 판정되면서 볼넷이 나왔고 홈런 1개를 맞은 것 빼고는 괜찮았다"라고 자신의 투구를 평가했다.
이날 류현진은 인터뷰에서 팀의 에이스이자 베테랑으로서 투수진을 이끌어야 하는 부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류현진은 "전혀 부담 없다"라면서 "굉장히 좋은 투수들이 많다. 선발투수도 그렇고 불펜도 굉장히 경쟁력 있어서 부담감은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토론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조지 스프링어와 6년 1억 5000만 달러에 초대형 계약을 맺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했지만 정작 류현진과 어깨를 나란히 할 2선발은 눈에 띄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이날 류현진의 시범경기 등판 소식을 전하면서 토론토가 원하는 목표로 향하기 위해서는 선발투수진의 보강 역시 필요하다는 지적을 했다. 'MLB.com'은 "젊은 핵심 선수들이 자리를 잡고 있고 스프링어와 마커스 세미엔을 영입하면서 엄청난 오프시즌을 보냈지만 류현진이야말로 이 팀에서 가장 대체 불가능한 선수이며 가장 중요한 선수이기도 하다"라고 언급해 류현진의 위상을 실감케했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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