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김진성 기자] "내일 경기까지 하고 잘 생각해보려고 한다."
KGC는 과거 NBA 보스턴 셀틱스에서 활약했던 포워드 자레드 설린저를 입국시킨 상태다. 설린저의 자가격리는 7일에 끝난다. 김승기 감독은 6일 오리온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즉답을 피했다. 일단 이날 경기와 7일 LG와의 원정경기까지 잘 치르겠다고 했다.
그러나 김 감독과 KGC가 어느 정도의 결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설린저의 실제 컨디션과 경기력을 체크해야 하는 변수는 있다. 다만, 현재 크리스 맥컬러와 라타비우스 윌리엄스의 경기력을 보면 교체는 필수다.
이날 경기가 외국선수의 임팩트 차이에서 갈렸다. 오리온은 출발이 좋지 않았다. 1쿼터에만 7개의 턴오버를 쏟아냈다. 문성곤과 양희종의 수비 압박이 상당히 좋았다. 오리온은 볼 컨트롤 미스로 흔들렸다.
그러나 KGC는 1쿼터에 3점슛 8개를 던져 맥컬러가 단 1개만 넣었다. 기선을 제압할 기회를 외곽슛 난조로 날렸다. 이재도와 변준형은 이대성과 한호빈에게 밀렸다. 올 시즌 이대성과 한호빈의 공수밸런스는 10개 구단 가드진 최강 수준. 오리온은 턴오버로 출발이 좋지 않았으나 수비력으로 1쿼터를 버텨냈다.
여기에 오리온은 디드릭 로슨이 확실히 영리했다. 초반 외곽슛 감각이 좋지 않자 돌파로 페인트존에서 공격을 풀어갔다. 맥컬러와의 매치업서 우위를 점했다. 둘 다 파워가 약해 수비는 안 된다. 그러나 공격에서 로슨의 응집력이 더 좋았다. 맥컬러는 여전히 지난 시즌의 공격 임팩트가 나오지 않는다. 때문에 사실상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리온은 2쿼터 중반에 도망갔다. 로슨이 사실상 경기를 지배했다. 자신의 점수를 만들면서 동료도 도왔다. 2쿼터 막판 5명의 선수가 모두 외곽으로 나와 스페이스를 만들었고, 컷인하는 한호빈에게 정확히 패스를 건네는 장면은 백미였다.
KGC는 실책이 쏟아졌다. 그리고 맥컬러와 라타비우스 윌리엄스 모두 마무리 능력이 떨어졌다. 자유투조차 좋지 않았다. 3쿼터 초반, 오리온의 하프라인, 사이드라인 트랩에 세 차례 연속 당했다. 이때 오리온 이대성의 연속 득점으로 20점차 이상 벌어졌다.
데빈 윌리엄스도 외곽에서 겉돌던 최근 모습과 달리 골밑에서 착실히 리바운드와 득점을 만들어냈다. 득점은 많지 않았으나 KGC의 더블팀에 대한 대처가 좋았다. KGC는 4쿼터에도 공수에서 응집력이 떨어진 플레이가 많았다. 오리온의 89-66 완승. 22점, 필드골성공률 63%로 건실한 활약을 펼친 로슨과 임팩트가 부족한 KGC 외국선수들의 차이가 결정적이었다. KGC는 결단이 필요해 보인다.
[로슨.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