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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지간한 수비에도 덩크슛이 가능한데 아직 못 보여주고 있다."
전자랜드 새 외국선수 조나단 모트리는 기대대로 클래스가 남다르다. 해외리그가 처음이고, 2주 자가격리를 거친 걸 감안할 때 KBL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5경기서 평균 23분10초간 17.6점 7.8리바운드 2.6어시스트 1.4블록 2점슛 성공률 56.5%, 페인트존슛 성공률 62.7%.
KBL 외국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클러치 상황에서의 임팩트 있는 득점이다. 모트리는 그게 된다. 페인트존에서 페이스업과 포스트업, 미드레인지 점퍼 모두 좋다. 트랜지션에 의한 마무리 능력도 좋다.
전자랜드는 6위다. 6강 사수가 중요하다. 그러나 모트리와 데본 스캇을 영입한 건 그 이상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특히 모트리가 플레이오프 승부처에 해결하는 능력을 발휘하길 바란다. 기량만 따지면 타일러 데이비스(KCC), 숀롱(현대모비스)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라는 평가다.
모트리는 7일 DB전 직후 "몸 상태는 85~90%"라고 했다. 컨디션이 더 올라오면 더 높은 파괴력을 보여줄 수도 있다는 뜻. 구체적으로 "KBL은 수비자 3초룰이 없는데, 적응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유도훈 감독도 이 부분을 강조했다.
미국에서만 뛴 모트리는 수비자 3초룰이 없는 리그가 처음이다. KBL 외국인 에이스에게 골밑에서의 도움수비를 극복하는 능력은 굉장히 중요하다. 이미 모트리는 수비수들의 몸을 붙이고도 안정적인 바디밸런스로 좋은 마무리 능력을 보여줬다. 국내선수들까지 살려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정작 모트리가 만족하지 않는다. "몸을 붙이고 올라가는 옵션도 있고, 동료에게 도움을 주는 옵션도 있다. 현재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 어지간한 수비에도 덩크슛이 가능한데 아직 못 보여주고 있다"라고 했다.
몸이 올라오면 더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DB전서는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에 블록도 좋았다. DB전 이전 4경기서 공격에 비해 수비와 리바운드에선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유 감독도 "소극적이었던 게 아니라 거의 안 했다"라고 했다. 전자랜드가 4연패에 빠졌던 이유 중 하나다.
그런데 모트리는 골밑에서 버티는 수비에 익숙하지 않다는 게 유 감독 설명이다. "아웃사이드 스타일이다. KBL 스타일에 적응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 부분은 전자랜드 성적으로 직결 될 수 있다. 더 지켜봐야 한다. 상대 2대2에 의한 헷지&리커버리도 더 지켜봐야 한다. 기동력은 갖춘 선수다. 유 감독의 주문대로 더 내실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전자랜드가 시즌 막판과 플레이오프서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모트리는 "자가격리라는 걸 처음 해봤다. 아직 지치는 속도가 빠르다. 경기를 뛰면서 게임체력을 올리는 수밖에 없다. 우리 팀 선수들이 잘 하는 게 뭔지 알아가는 과정이다. 그들이 잘 하는 걸 더 잘 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서로 알아가고 있다"라고 했다.
유도훈 감독은 "몸 밸런스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 게임체력이 덜 올라왔는데 젊어서 이 정도를 해주는 것이다. 리바운드에 대한 적극성을 더 보여줘야 한다. 헬프 수비도 같이 해줄 수 있어야 한다. 수비수가 붙어있을 때는 동료에게 빼주거나 파울을 얻으면서 더 적응해야 한다"라고 했다.
[모트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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