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전자랜드가 4연패 여파를 딛고 2연승, 다시 순위경쟁에 가세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는 9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1-58 완승을 따냈다. 6위 전자랜드는 4연패 후 2연승을 질주, 5위 부산 KT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전자랜드는 1쿼터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지만, 13-14로 맞은 2쿼터에 전세를 뒤집었다. 고른 득점분포 속에 김낙현이 연달아 3점슛을 터뜨려 SK에게서 주도권을 가져온 것. 3쿼터에는 SK 외국선수들을 무득점으로 틀어막아 격차를 두 자리로 벌리기도 했다.
전자랜드는 3쿼터에 이어 4쿼터에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한 전자랜드는 조나단 모트리, 차바위가 3점슛을 터뜨리며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전자랜드는 김낙현(22득점 3점슛 4개 6어시스트 2스틸)이 팀 공격을 이끌었고, 조나단 모트리(16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와 데본 스캇(14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이 각각 더블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차바위(6득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는 개인 최다 리바운드를 새로 썼다.
유도훈 감독은 경기종료 후 “자밀 워니, 닉 미네라스가 그간 우리와 경기할 때 유독 2점슛 성공률이 높았다. 그래서 항상 어려운 승부를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수비가 잘됐다. 적극적으로 리바운드를 따낸 차바위도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은 이어 “속공 상황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득점이 6~10득점 정도 있었다는 아쉬움은 있다. 더 맞춰가야 할 부분이다. 김낙현의 공격이 안 됐을 때 정효근, 이대헌이 상대 수비를 흔드는 플레이도 나와야 한다. 너무 슛에 의존한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경기까지 4일 여유가 있어 더 맞춰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전자랜드는 A매치 휴식기를 맞아 외국선수 2명을 모두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국내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기간이 필요했던 만큼, 4연패에 빠지는 등 과도기를 겪기도 했다.
유도훈 감독은 “4연패할 때도 경기내용은 나쁘진 않았다고 본다. 국내선수, 외국선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공격에서 꼭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의 성공률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외국선수들이 공격력을 지녀 김낙현에게 보다 수월한 찬스가 생기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물론 전자랜드가 시너지효과를 누리기 위해선 정효근, 이대헌이 함께 뛰는 시간이 극대화돼야 한다. 신장의 우위를 바탕으로 보다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하는 게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SK전에서는 이대헌, 정효근이 서로 교체 투입되며 경기를 소화했다.
유도훈 감독은 이에 대해 “(정)효근이는 KGC인삼공사전에서 다친 발목상태가 안 좋다. 출전시간을 조율해줘야 한다. 효근이가 3번으로 뛰어야 시너지효과가 나지만, 외국선수들이 바뀌었다. 아직 (이)대헌이와 동선이 겹친다. 물론 효근이, 대헌이가 함께 뛰어야 경쟁력이 높아진다. 스페이싱을 잘 활용해야 하는데 따로 맞춰야 할 부분이다. 그게 관건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유도훈 감독. 인천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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