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역전극, 선두 흥국생명 우승 도전에 고춧가루 뿌렸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현대건설이 선두 흥국생명에 매운맛 고춧가루를 뿌렸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경기에서 3-1(22-25, 25-12, 25-11, 29-27)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를 22-25로 패했지만 2세트에서 25-12로 압도적인 면모를 보이며 분위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3세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정지윤의 2연속 블로킹 득점 등으로 19-7 리드를 잡으면서 완벽한 경기 흐름을 가져간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 단 11점만 허용하며 기분 좋게 4세트를 맞았다.

이날 최대 접전이 펼쳐진 순간이 바로 4세트였다. 브루나에게 2연속 백어택을 맞을 때만 해도 16-19로 끌려가던 현대건설은 고예림의 2연속 득점포로 21-20 역전에 성공하면서 접전을 펼쳤다. 루소의 서브가 네트에 걸려 승부는 듀스로 향했고 현대건설은 정지윤의 블로킹 득점에 힘입어 27-27 동점을 이룬 뒤 랠리 끝에 루소가 한방을 날려 28-27 역전에 성공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결국 브루나의 백어택이 네트에 걸리면서 현대건설의 승리로 경기는 종료됐다.

현대건설에서는 루소가 24득점, 정지윤이 17득점, 양효진이 14득점, 고예림이 10득점을 각각 올리는 활약을 보였고 흥국생명에서는 김연경과 브루나가 나란히 20득점을 기록했으나 이들 외에는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현대건설이 9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20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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