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연극 '스페셜 라이어' 속 성소수자 관련 대사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홍석천은 10일 오후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진행된 연극 '스페셜 라이어' 프레스콜에서 "80년대 연극이다 보니 성소수자와 관련돼 불편한 대사들이 있다. 나도 하면서도 불편하기도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내가 커밍아웃 한지 20년이 됐는데 20년 전이나 지금도 여전히 성소수자 보호법은 없다"며 "발전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후진적이라는 느낌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다행인 건 내가 커밍아웃 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지금은 친구나 지인들, 팔로워들한테 커밍아웃 하는 걸 개의치 않는 친구들이 있더라"며 "그런 것들이 쌓이다 보면 '라이어'에서 보여지는 성소수자가 보여지는 것이 좀 더 발전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연극은 연극이니 재밌게 봐주면 좋겠다. 조금 더 지나서 이걸 바꾸면 또 그 맛이 안 난다"며 "작가님의 의도가 있으니 연기로 봐주셨으면 하는 넓은 마음을 바라본다. 사회도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극 '스페셜 라이어'는 레이 쿠니(Ray Coony)의 희곡 ‘Run for Your Wife’를 번역, 각색한 공연으로, 하나의 거짓말을 시작으로 서로 속고 속이는 상황과 자신의 거짓말에 스스로 걸려드는, 폭소유발 캐릭터들이 펼치는 해프닝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4월 25일까지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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