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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라디오스타'에서 전 기아타이거즈 간판 투수이자 국가대표 투수 출신 윤석민이 화려한 입담을 뽐내며 '스포테이너(스포츠+엔터테이너)'임을 입증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선 '예능 선수촌' 특집이 그려졌다. 스포츠 선수에서 예능 선수로 발돋움 중인 김동현, 모태범, 이형택, 윤석민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윤석민은 "서장훈 코스를 밟고 있다"라며 "서장훈도 초반에 방송 안 할 거야 했는데 엄청 나오고 있지 않나. 저도 그랬다. 방송 뭐 하러 해 그랬는데, 재밌다"라고 열의를 드러냈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아내의 맛' 출연 비하인드스토리도 들려줬다. 현재 그는 '아내의 맛'에서 장모인 배우 김예령, 아내 김수현과 함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윤석민은 "'아내의 맛'인데, 주인공은 장모님이다. 사실 장모님 덕에 출연했다. 장모님 코인을 탔다"라면서 "장모님과 원래도 5분 거리에 살아서 가깝게 지냈는데 촬영하면서 더 친해졌다. 저도 모르게 누나라고 할뻔했다. 자꾸 장난치고 싶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또한 윤석민은 "아내와 싸우고 촬영한 적이 있다"라고 고백,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제가 운동선수 출신이라 시간 약속에 철저하고, 예민하다. 그런데 아내가 숍에 갔다 온다고 늦은 거다. '한두 번도 아니고 지각은 버릇이잖아' 하고 강하게 얘기했다. 아내의 눈에 눈물이 글썽거렸는데 5분 뒤에 녹화에 들어갔다. 저도 잘못한 게 한 번씩 아내를 운동선수 후배 대하듯이 혼낸다"라고 털어놨다.
한때 '불운의 아이콘'이었던 선수 시절을 떠올리기도. 과거 홍성흔 선수의 몸에 공을 맞히고 역적이 됐던 윤석민. 이에 대해 그는 "당시 제가 손가락 골절 치료 후 서둘러서 복귀하다 보니 악력이 안 돌아왔다. 자꾸 손에서 공이 빠져 의도와는 다르게 타자 쪽으로 가는 거다. 하필이면 홍성흔 선수의 손에 맞은 거다. 골절이 되셨다. 당시 홍성흔 선수가 타격 3관왕이었는데, 저 때문에 부상으로 4관왕 타이틀을 못 가져가셨다. 그때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경기를 끝내고 나가는데 먹던 음료수 캔, 라면이 날아왔다. 그게 너무 무서워서 못 나가겠더라. 사형장 끌려가는 느낌이었다"라고 회상했다.
메이저리그 도전 후 기아타이거즈와 4년 90억 FA 계약을 체결했으나 어깨 부상 탓에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90억 먹튀'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던 윤석민. 그는 "개인적으로 누가 먹튀를 하려 하겠나. 첫 시즌은 잘 했는데 두 번째 시즌부터 어깨 부상이 심해서 기회를 너무 많이 날렸다. 열심히 하려 했는데 먹튀라는 소리를 들어 가슴 아프고 죄송하다. 주사를 맞으면서 참았었는데 일본에서 받은 수술이 잘못되어 아직도 오른쪽 어깨가 덜 올라간다. 90억 원은 다 받은 게 맞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동현은 연예계 싸움 서열 톱 4위를 꼽았다. 앞서 줄리엔강이 연예계 싸움 서열을 언급했으나 김동현은 순위에 들지 않았던 바.
이에 김동현은 "줄리엔강 때문에 밤잠을 못 이뤘다. 다른 프로에서도 다 물어보더라. 물어보는 자체로 잠이 오겠냐고요. 굳이 구분하자면 줄리엔강은 인간계, 나는 신계다. 화난 게 아니고 저는 프로인데 그걸 사람들이 물어보고 의심받는다는 게 기분이 그렇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줄리엔강이 운동하는 건 알지만, 본 적이 없으니 실전 경험으로 봤을 때 1위는 강호동, 2위 이재윤, 3위 정도에 줄리엔강일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사진 = MBC '라디오스타'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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