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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류현진(토론토)이 스프링캠프 2번째 등판을 무난하게 마쳤다. 청백전 후 현지언론과의 화상인터뷰에서는 추신수(SSG)와 관련된 질문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 등판, 3이닝을 소화한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021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류현진은 홈구장에 남아 청백전으로 경기감각을 끌어올렸다. 원정경기 등판을 위해 이동하면, 상대적으로 더 피로도가 쌓일 수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을 향한 토론토의 배려를 엿볼 수 있는 일정이었다.
류현진은 청백전에서 약 50개의 공을 던진 후 교체됐다. 이후 불펜에서도 15개를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청백전 종료 후에는 현지언론을 대상으로 화상인터뷰도 진행했다. 류현진은 “준비한 대로 잘 마쳤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 비해 투구수, 이닝을 잘 늘린 것 같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어 “남은 캠프 기간 동안 (투구수를)100개까지 올려야 한다. 이닝도 6~7이닝이 가능한 컨디션을 만들어야 좋을 것 같다. 이를 위한 준비는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시범경기가 아닌 청백전에 등판한 데에는 같은 지구에 소속된 볼티모어 선수들에 대한 전력 노출을 피하기 위한 것이냐는 질문도 있었다. 류현진은 이에 대해 “당연히 많이 상대하게 되는 팀에게 다 보여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상황에 따라 나갈 수도 있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많이 보여줄 필요가 전혀 없다. 나도, 상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캠프는 투구수와 이닝을 늘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시기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추신수와 관련된 질문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2020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한 추신수는 SSG 랜더스와 KBO리그 역대 최고액인 27억원에 계약, 화제를 모았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복수의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고민 끝에 KBO리그 팬들 앞에 서는 쪽을 택했다.
류현진은 이에 대해 “일단 아쉽다. 미국에서 약 20년 동안 뛰었기 때문에 한국에 가면 적응하는 데에 어려움도 있을 것이다. 물론 최고참이지만, KBO리그에 적응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몇 년 더 같이 하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라고 말했다.
최지만(탬파베이) 역시 최근 인터뷰를 통해 추신수처럼 훗날 KBO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바 있다. 류현진은 이에 대해 “나중에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최)지만이도 (추)신수 형과 같은 길을 걷게 된다. 지금은 지만이나 나나 여기(메이저리그)에 있다. 일단 여기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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