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처음에는 지루하고 따분하고 그랬다."
추신수는 지난달 말에 입국, 경상남도 창원의 한 숙소에서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김원형 감독은 1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연습경기를 앞두고 "기상 6시, 취침 11시를 지키더라. 쉬운 게 아니다"라고 했다.
추신수의 철저한 자기관리는 미국 언론들을 통해 몇 차례 알려졌다. 2주 자가격리를 하면서도 철저함은 달라지지 않았다. SSG가 추신수에게 강한 신뢰를 보내는 핵심이기도 하다. 추신수는 운동도 하면서 SSG 선수들과 KBO리그 타 구단 선수들까지 두루 살피며 분석하는 시간도 가졌다.
추신수는 11일 자가격리를 마치고 부산에 합류한 뒤 "처음 2~3일 정도는 지루하고 따분하고 그랬다. 다르게 생각해보니까 과연 내가 인생을 살면서 이런 2주간의 시간 동안 한 곳에 머물면서 아무런 걱정 없이 지냈던 게 있었나 싶다. 한 번도 없었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시즌을 준비하면서 연습경기를 보고 선수들을 분석하는 시간도 가졌다"라고 했다.
하루를 알차게 보내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추신수는 "처음 3~4일은 느리게 갔는데 그 이후에는 시간이 굉장히 빠르게 흘러갔다. 경기영상을 봤고, 역시 한국프로야구에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가 많다는 걸 알았다"라고 했다.
물론 디테일을 놓치지 않았다. 추신수는 "어떤 투수와 타자가 좋고, 내야 수비는 어떻게 하는지 파악했다. 투수들의 경우 아무래도 공 스피드가 메이저리그보다 2~3km 정도 떨어지더라. 그 외에는 크게 잘 모르겠다. 연습경기는 선수들이 컨디션을 올리는 무대다. 연습경기만으로 선수들을 판단하긴 어렵다"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2주간의 자가격리는 추신수에게 소중한 시간이었다. 일단 자신만의 루틴대로 2021시즌을 준비한다. 추신수는 "내가 했던대로 똑같이 접근할 것이다. 미국에서 했던대로,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이고 준비과정 이나 야구에 대해 다가가는 마음가짐도 똑같이 할 것이다"라고 했다.
[추신수. 사진 = 부산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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