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종합
축제가 사라진 신축년의 1월
해마다 신년의 1월은 다양한 행사가 많았던 시기이다. 신년회부터 새해맞이 축제를 전국의 해맞이 장소에서 진행하며, 새로운 해를 바라보면 많은 이들이 한해 소망하는 일들을 기원하는 자리를 만들며 지역에서는 다양한 동장군 축제를 했지만, 작년에 이어 코로나의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해맞이 행사는 물론 겨울축제가 다 사라져 버렸다.
축제를 만드는 사람들. 한류를 만드는 사람들. 그뒤에 그늘
지역축제는 지역의 경제적인 효과와 동반된다. 하나의 축제는 큰 틀은 특산물 판매하고도 연결이 되지만, 특산물 판매 시 흥을 돋우기 위해 전문 연예인부터 시작해 다양한 각계각층의 예술인들과 전문지식인들이 동반되고, 그 지역의 예술인들도 동참을 한다. 그리고 예술의 승계를 위한 다양한 연령층에 무대도 볼수 있다. 그 경제적인 효과를 본다면, 지역을 위한 축제는 생산농가와 더불어 지역경제를 책임지는 모든 인력들이 동원이 돼서 하나의 장을 만들고 자기 지역을 자랑하는 자리이다. 허나 코로나의 특수상황으로 이 모든 경제를 움직이는 축제를 멈추게 하였고, 축제의 스톱은 지역의 연쇄적인 도산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인의 가지고 있는 유전자는 문화예술과 끼와 흥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 재능이 현재 세계적인 한류 문화를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한국전쟁 후 일본의 가라오케 문화가 부산을 통해 들어오면서 억눌리며 살아오던 사람들의 끼를 한국의 노래방 문화로 탈바꿈 시키었고, 그 안에서 학생. 주부. 어르신 할 것 없이 한국인은 노래로 한과 흥을 표현하였다. 그 시대를 지나쳐 현재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BTS. 블랙핑크. 싸이등 다양한 한류문화인들을 세계인들에게 인정받고 있으며, 춤으로서도 팝힙. 힙합.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실용무용등 다양한 ‘꾼’들이 세계안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현실이다.
세계속의 한국. SNS의 세계. 그안에 경제의 흐름
공중전화. 삐삐. 벽돌폰. 핸드폰. 모바일. 1인 1개의 스마트한 세상. 한국은 1950년에 분단을 겪는 전쟁을 겪고 50년도 안되는 시간 속. 한국뿐 아니라 세계는 경제와 기술이 급변을 했다. 그 급변속에 전화선을 타고 흐르던 사람들간의 소통이 이제는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의 생활로 인해 세계는 빠르게 하나로 연결되고 있다.
그 변화 속 한국은 세계최대의 스마트 폰 보급율과 최고 빠른 인터넷접속라인으로 가장 빠르게 SNS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인터넷 구축망으로 한국은 다양한 컨텍츠로 세계를 공략하고 있다. 온라인 세계 개인방송은 뷰티. 엔터. 먹방. 싱어송. 댄스등 자신만의 특색있는 형태로 촬영을 하고 세계인들은 정규방송에서 하지 않은 재미요소를 찾아 스마트폰 세상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제는 개인이 넘어서 세계적인 기업. 방송. 국가. 스포츠도 온라인방송에 자신들의 컨텐츠를 올리면서 시청자를 모으고 있다.
2020년 하나의 바이러스가 발견이 되고, 하늘길로 인한 다양한 계층이 사람들들이 타국으로 편한 이동이 되다 보니, 이 바이러스 또한 지구를 침식하는데 몇 달로 걸리지 않았고 그 전파력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하고, 죽음을 두려워한 사람들은 비대면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죽음을 피하고 싶은 자구책. 허나 사회적 동물인 사람들은 사람들과의 불통이 답답함과 스트레스로 적용을 하였고 만나서 즐길 수 있는 축제들도 취소되다 보니, 각 지자체에서 대체 방안으로 내놓은 것이 ‘온라인축제’이다. 허나 한쪽으로 치우친 온라인 축제. 현장축제의 다양성이 빠진 특산물 판매의 온라인 축제는 문화예술인들의 빈부격차를 만드는 하나의 요소가 되어버렸다.
축제현장을 대신하는 온라인 축제
지금 지자체마다 지역축제 명맥을 잇는다는 명분을 앞세워 모든 축제 예산을 온라인 세계로 끌어들이고 있다. 허나 현장축제에서의 그 생생함과 추억을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있는 컨텐츠가 없다보니, 지역축제에서 빠져서는 안되는 특산물들을 홈쇼핑. 온라인쇼핑. 라이브커머스 형식의 판매가 온라인 축제라는 명목하에 변질되고 있다. 과연 이게 축제라고 할수 있나?
축제에서의 주요 항목중에 체험.공연.문화의 이야기가 빠지면 안된다. 허나 현재 축제를 진행하는 모든 지자체는 생산물의 판매에만 중점을 두고 있다. 축제를 구성하던 문화 예술인들의 설자리가 없어지면, 그들을 위해 무대와 촬영. 음향을 준비하던 종사자들 마져 무너지고 있는 현실이다.
온라인축제 새로운 컨텐츠의 방안제시
요즘은 입학하는 학생들도 기업의 회의도 각 나라의 정상들도 온라인 화상으로 모든 것을 바꾸어 가고 있다. 화상회의는 70년대 SF영화에서나 나올법한 현실이 지금 2021년 하나의 일상이 되어버렸다. 그럼 지역의 축제의 온라인화는 어떤 방향으로 잡아야 할 것인가? 지역경제를 위한 온라인 판매와 라이브판매도 좋지만 문화예술인들과 축제의 종사자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또한 축제의 대체 방식으로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 필요하ek.
그 방향 제시는 지금 정규방송뿐만 아니라. 종편채널.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등 다양한 SNS채널에서 하고 있다. 토너먼트 형식의 오디션 프로그램. 그러나 다양성 없이 인기 있는 종목으로만 이루어지는 프로들. 베끼기식 컨텐츠개발.
청주KBS에서 진행하는 <무대를 빌려드립니다>는 축제의 온라인화가 대변되는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다. 전문가가 아닌 지역에서 자신의 끼와 재능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노래뿐 아니라. 시.난타.째즈등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보여주는 형식이다 보니 현장 축제판을 온라인으로 한다면 이런방식으로 보여줄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비대면 축제 가성비를 높이려면 채널 확보가 관건
이제 우리 생활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구분된다. 코로나19가 종식된다고 해도 이전의 삶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는 것처럼 크건 작건 사회적 거리두기가 상시 운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추세로 볼 때 축제의 온라인화를 위한 논의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비대면 축제도 오프라인 축제 못지않게 비용과 품이 들어간다. 관광객만 없을 뿐 무대, 음향, 영상, 카메라 등은 모두 돌아가야 한다. 또 흥을 돋우기 위해서 초대 가수도 있어야 한다. 그런데 투입되는 비용에 비해 가성비는 턱없이 낮다. 많은 지자체가 온라인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홍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속이 텅 빈 강정인 경우가 많다. 이유는 비대면 축제를 볼 수 있는 창구, 즉 방송 채널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보는 사람이 없으면 그 축제는 하나 마나 하다. 지역축제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지역 경제 살리기인데 보는 사람이 적으니 효과는 기대할 수가 없다.
관광객과 직접 대면하지 않은 온라인 축제는 더 세심한 연출력이 필요하고 누구나 들어와 볼 수 있는 온라인 채널이 담보되어야 한다. 온라인 축제는 오프라인 축제보다 더 흥이 나고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렇다 보니 받아 놓은 예산을 낭비하는 꼴이다. 온라인 축제를 하긴 했는데 남는 게 없다는 자조 섞인 탄식이 나오지 않게 하려면 유튜브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최선이라고 본다. 지금은 거실에 모여서 TV를 보는 시대가 아니다. 각자의 방에서 스마트폰으로 TV를 보고, 지상파와 공중파를 넘어 유튜브 채널로 세상을 보는 시대다. 온라인 축제의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이 모바일 TV에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다면 답은 나와 있다.
축제 인프라 붕괴를 막는 안전망 시급
2020년 2월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역축제 안전망을 구축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었다. 코로나19, 아프리카 돼지열병, 사스, 조류독감 같은 국가재난이 발생했을 때 지역축제가 취소되거나 축소되어 축제 관계자들이 큰 고통을 입고 있는 만큼 축제 관련 산업 종사자들에 대한 안전망 구축을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당시 길게는 1년 남짓, 짧게는 6개월에서 3개월 이상을 준비해 온 축제 관련 종사자들이 축제가 취소되면서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주저앉고 말았다. 축제대행사와 문화예술인들 대부분이 이전에 해왔던 관행대로 아무런 불만도 표시하지 못하고 손실을 떠안고 말았다.
그런데 1년여가 지난 지금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아예 지역축제 계획조차 세우지 않는 실정이다 보니 축제 관련 종사자들이 생계를 위해 다른 일에 뛰어들고 있다. 축제를 중단하면 해당 분야에 종사하던 인력이 유출돼 축제 문화 인프라가 무너지게 된다. 대한민국은 K-POP, 관광산업, 역사 깊은 전통문화 콘텐츠, 한식 등에 힘입어 문화강국으로 불린다. 그런데 지역축제가 쇠퇴한다면 문화강국이라는 명성도 힘을 잃을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축제를 활성화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6시내고향. 아침마당. 한국기행. 동네한바퀴. 한국인의밥상. 동행 장수프로그램들의 힘은 무엇일까. 인기연예인들이 나오지 않아도 장수프로그램으로 자리잡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간의 정에 대한 향수이다. 기술적인 디지털 시대라 해도 사람들은 사람 냄새나는 그 추억을 그리워 한다 빠르게 결과를 안보고 느릿한 삶속에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개개인의 역사들. 축제는 사람들에게 그 시절의 추억에 향수와도 같은 것이다. 지금은 위험한 바이러스로부터 피하기 위한 비대면 온라인 축제가 대안책이라 해도 사람들이 부쩍부쩍되는 2020이전의 축제는 다시 돌아올 것이다
<필자 소개>
사단법인 한국축제문화진흥협회 이사장
대중문화 평론가
함양 산삼축제 총감독
대규모 행사기획 연출
양구배꼽축제 총감독
지리산 산청 곶감 축제 총감독
보성다향대축제 총감독
마포나루새우젓축제 총감독
남해 보물섬마늘축제 총감독
귀주대첩 1,000주년 관악 강감찬 축제 총감독 外 다수 역임
유튜브채널 국민안내양TV 기획제작
전남도청 ‘남도장터’ 홍보방송 기획연출
서울정원박람회
사랑의 행복콘서트 가요제
김제 효(孝) 콘서트
김정연의 효(孝).행복 콘서트 外 다수 연출
축제관련 TV토론. 라디오 출연. 포럼 패널. 강연 활동
KBS. MBC .UBC. TV 조선. MBN 등 토크쇼 출연
(現)문화체육관광부 ‘문화의 달’ 자문위원
(現)파주시 축제자문위원장 (문화경제분야)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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