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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토드라마

'괴물' 신하균, 대체불가 연기력으로 화면 장악…소름 빅픽쳐!

시간2021-03-13 13:05:16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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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JTBC 금토드라마 '괴물' 신하균이 대체불가한 연기력으로 브라운관을 장악했다.

강민정(강민아) 사건 당일의 미스터리를 풀며 숨겨졌던 이동식(신하균)의 과거, 뜻밖의 재이(최성은)의 트릭 동참과 강진묵(이규회)의 소름 끼치는 도발, 박정제(최대훈)의 갑작스런 자수, 한주원(여진구)의 진실 추적과 이동식, 한주원의 공조로 사체를 치우려는 범인을 현장검거하기까지 ‘괴물’의 12일 7회는 그야말로 숨 쉴 틈 없이 폭풍 전개를 펼쳤다. 특히 분노, 좌절, 슬픔, 냉정을 넘나들며 정점을 찍는 신하균의 열연이 빛을 발하는 순간의 연속이었다.

‘억울한 놈 되지 않고 억울한 놈 만들지 않기 위해’ 경찰이 된 뒤 광수대 강력계에서 만양 파출소로 좌천되어 허벅지 통증에 시달리던 이동식의 3년 전 과거가 드러났다. 여대생 세 명을 죽인 것으로 추정되는 범인을 잡기 위해 후배 파트너 이상엽(장성범)과 잠복 중이던 동식. 상엽 역시 피해자 중 한 명의 지인으로, 동식과 같은 아픔을 가진 것을 알고 더더욱 이성을 찾을 것을 당부했지만, 홀로 범인을 추적하다 죽음을 맞았다. 정당방위라며 동식을 조롱하는 범인을 응징한 그 날은 괴물을 잡기 위해 괴물이 된 이동식을 깨우는 신호탄이었다.

강민정 사건 당일, 민정에게 열쇠를 건네주러 간 동식은 만양 슈퍼 안채 지하실에서 테이블 위에 놓인 민정의 휴대폰과 때 타월, 그리고 가지런히 놓인 손가락을 발견하고 경악했다. 다급히 집안을 살피다 지훈(남윤수)가 민정에게 보낸 ‘진묵형이 너 시체처럼 잔다고’라는 문자를 보고 강진묵을 범인으로 확신하고, 마당을 뒤지다 이금화(차청화)의 대포폰을 찾아냈다. 하지만 사체 없는 살인사건은 기소할 수 없음을 동식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결국 그는 슈퍼 평상에 민정의 손가락을 나열하고, 이금화의 대포폰을 심주산에 던져 놓고, 강진묵에게 ‘아빠, 나 좀 꺼내줘’란 문자를 보내며 진묵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민정의 핸드폰으로 또 다시 문자가 왔고, 덕분에 동식이 용의선상에서 벗어나게 됐다. 핸드폰을 숨겨 놨던 곳으로 간 동식은 지도를 발견하고 찾아갔다. 동식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재이에게 “너, 내가 안 무섭니?”라고 물었고, 재이는 동식이 “평생 혼자 끌어안은 슬픔이 어느 순간 넘쳐 미친 짓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동식에게 공감했다. 한편, 진묵은 재이를 찾아와 엄마의 머리핀과 엄마가 묻혀 있는 곳이 적힌 편지를 전했다. 그 사이 주원은 동식이 손가락을 두었던 슈퍼 앞 CCTV를 남상배 소장이 지웠던 것을 알고 동식을 찾아와 진실을 요구했다. 편지를 본 재이가 동식에게 엄마를 찾으러 간다며 위기감이 고조되던 때, 혼란을 틈 타 사체를 치우려던 강진묵은 이동식과 한주원의 공조로 마침내 체포됐다.

진묵과의 치열한 두뇌싸움에서 냉정한 신의 한 수를 펼친 이동식과 진실 추적을 향해 오롯이 직진해 온 한주원의 공조는 숨막히는 ‘괴물’의 서스펜스에 짜릿함을 선사했다. 특히, 달빛 아래 이규회 앞에 나타난 여진구와, ‘혼자 왔냐’는 이규회의 서늘한 질문에 답하듯 옥상에 우뚝 서 그를 내려다보는 신하균의 환상적인 호흡은 그간 보여줬던 두 남자의 팽팽했던 대립을 반전시키며 쾌감을 배가시켰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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