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청주 김진성 기자] "선수들에게 미안했다."
KB가 챔피언결정전을 5차전까지 끌고 갔다. 13일 삼성생명과의 4차전서 연장 끝 3점차로 승리했다. 삼성생명만큼 체력이 떨어졌지만, 박지수의 위력이 살아있었다. 강아정, 심성영, 염윤아 등 다른 선수들의 공수 움직임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안덕수 감독은 "(4쿼터)12초를 남기고 괜찮다고 생각하고 타임아웃을 안 불렀다.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마지막에 아정이가 한별이를 잘 막았고, 지수도 잘 했다. 5차전서 죽기살기로 게임에 임하겠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안 감독은 "타임을 부르면 상대가 수비 변칙을 할 수도 있다. 작전지시를 잘 못할 것 같았다. 순간적으로 생각했다. 그게 너무 후회스럽다. 선수들에게 면목이 없다고 생각했다. 내 실수를 선수들이 만회했다. 고맙다"라고 했다.
경기 후 어떤 말을 해줬을까. 안 감독은 "나인이라는 플레이가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 실수였다. 라커룸에서 마지막 1분이 너희의 힘이라고 했다. 용인에서 1~2차전을 진 걸 만회하자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안 감독은 3~4차전서 박지수 외에 다른 선수들의 활약에 대해 "자신감이 살아났다. 똘똘 뭉쳤다. 청주에서 지고 싶지 않은 강한 정신력이 뒷받침됐다. 팬들의 함성, 응원으로 5차전까지 간다. 청주 팬들을 위해 뛰겠다"라고 했다.
에이스 박지수에 대해 안 감독은 "상당히 냉정했다. 스크린도 많이 걸어주고 찬스도 많이 만들어줬다. 역시 박지수라고 느꼈다. 내가 왜 5년 전에 박지수를 뽑고 환호했는지 다시 한번 느꼈다"라고 했다.
끝으로 안 감독은 "이제 마지막 5차전이다. 물러설 곳이 없다. 오히려 부담이 없다. 끝까지 싸울 준비를 하겠다"라고 했다.
[안덕수 감독. 사진 = 청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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