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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일본 최고의 '안타 제조기'로 꼽히는 아키야마 쇼고(33·신시내티 레즈)가 시련의 나날을 맞고 있다.
아키야마는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 시절이던 2015년 안타 216개를 터뜨리며 리그 신기록을 세운 '안타 제조기'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타율 .301에 1405안타 116홈런 513타점으로 맹활약했던 아키야마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신시내티와 3년 2100만 달러에 계약, 메이저리거로 발돋움했다.
지난 해 54경기에 나섰으나 타율 .245 9타점 7도루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아키야마는 메이저리그 2년차를 맞은 올해 심기일전하려 했지만 출발부터 꼬이는 모양새다.
우선 스프링트레이닝 합류부터 늦었다. 아키야마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에야 팀의 스프링트레이닝에 합류했다. 이유가 있었다. 아키야마의 아내가 산책을 하다 쓰러진 나무에 깔렸고 결국 병원에 입원하면서 아키야마가 병간호를 해야 했다.
아키야마는 '지각 합류'했지만 시범경기에 출전하면서 실전 감각을 익혔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아키야마가 14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것이다.
끝내 아키야마는 개막전 출전이 불발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6일 "신시내티는 아키야마가 부상자 명단에서 개막을 맞을 것이라고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아키야마는 "베이스를 밟기 전에 소리를 들었다. 1루를 밟고 나니 힘을 잃은 듯한 느낌이었다"라면서 "처음부터 시간이 걸릴 줄 알았기 때문에 그리 놀라지는 않았지만 실망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아키야마는 세이부 시절 5년 연속 전 경기 출장을 달성한 '철인'이었기에 이번 부상 소식은 낯설기만 하다. 'MLB.com'은 신시내티가 당분간 제시 윙커, 닉 센젤, 닉 카스테야노스로 외야진을 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키야마 쇼고.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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