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SK가 뒷심을 발휘, D리그 1~2차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역사를 썼다.
서울 SK는 16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20-2021 KBL D리그 2차 대회 결승전에서 접전 끝에 73-70으로 승리했다.
변기훈(26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송창무(13득점 7리바운드)와 장문호(14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제몫을 했다.
이로써 SK는 D리그 1~2차 대회 모두 우승을 달성했다. SK는 지난 1월 4일 열린 1차 대회 결승전에서 상무의 179연승을 저지하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SK는 이어 상무를 제외한 D리그 팀들이 참여하는 2차 대회에서도 우승, 1~2차 대회 모두 우승을 따낸 최초의 팀이 됐다. SK는 우승 상금 1,000만원을 받았고, 준우승을 차지한 전자랜드에겐 500만원이 주어졌다.
1쿼터부터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SK는 3점슛이 번번이 림을 외면했지만, 송창무가 꾸준히 득점을 쌓아 홍경기를 앞세운 전자랜드에 맞불을 놓았다. 연속 6득점으로 1쿼터를 시작한 후 줄곧 리드를 이어가던 SK는 1쿼터 막판 양준우에게 속공 득점을 허용, 15-14로 쫓기며 1쿼터를 마쳤다.
SK는 2쿼터 들어 흔들렸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박찬호를 제어하지 못해 역전을 허용한 것. SK는 배병준과 장문호가 3점슛을 터뜨렸으나 홍경기에게 연달아 3점슛을 허용, 33-35로 2쿼터를 마무리했다.
3쿼터는 역전을 거듭하는 혈투였다. SK가 변기훈의 속공을 앞세워 전세를 뒤집자, 전자랜드는 양준우와 이헌의 3점슛을 내세웠다. 장문호의 3점슛에 힘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SK는 이어 나온 변기훈의 골밑득점, 장문호의 중거리슛을 더해 52-48로 3쿼터를 끝냈다.
SK는 4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속공을 꾸준히 구사, 리드를 유지하던 SK는 4쿼터 중반 림을 가른 변기훈의 3점슛을 더해 격차를 두 자리로 벌렸다. 리바운드까지 우위를 점한 SK는 경기종료 4분여전 변기훈이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터뜨려 다시 격차를 10점으로 벌렸다. SK는 이후 압박수비로 승부수를 띄운 전자랜드의 추격을 가까스로 저지, 신승을 챙겼다.
[SK 선수들.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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