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박인환, 송강의 특별한 브로맨스, 특별한 도전이 시작된다.
케이블채널 tvN 새 월화드라마 '나빌레라'(극본 이은미 연출 한동화) 제작발표회가 16일 오후 배우 박인환, 송강, 나문희, 홍승희, 한동화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나빌레라'는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박인환)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송강)의 성장을 그린 사제듀오 청춘기록 드라마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극 중 박인환은 삶의 끝자락에서 가슴 깊이 담아뒀던 발레의 꿈을 꺼내 든 은퇴한 우편배달원 덕출 역을 맡아, 56년 연기 인생에서 처음으로 발레에 도전한다. 또한 송강은 뒤늦게 시작한 발레에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지만 현실 때문에 방황하는 청년 채록으로 변신해, 꿈과 현실 사이에서 길을 잃은 20대 청춘을 섬세하게 표현해낼 예정이다.
드라마의 색깔처럼 제작발표회는 시종일관 편안하고 따뜻했다. 먼저 연출자인 한동화 감독은 "모든 작품에는 장단점이 있다. 빠르고 자극적인 작품에는 쾌감이 있을 것이고, 우리처럼 서서히 감정을 쌓아가는 작품은 끝에 큰 감동과 여운을 준다"며 "물론 작품의 성적도 중요하고 경쟁도 중요하지만. '나빌레라'는 이 시기에 꼭 하나쯤 필요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힘든 시기를 사는 우리에게 있어야 하는, 필요한 작품이다"고 작품의 매력을 소개했다.
특별한 도전에 나선 박인환은 "30년 만에 미니시리즈 주연을 맡았다. 미니시리즈는 젊은 사람 위주로 진행되니까 보통은 '누구의 아버지', '누구의 할아버지' 역할을 주로 한다. 이번에는 뒤에서 따라가는 게 아니라 앞에서 끌고 가는 역할을 맡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영광이고, 기쁨이다"고 밝혔다.
이어 박인환은 "이런 모습이 우리 또래의 사람들에게 너도 할 수 있다는 용기, 꿈을 심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생각보다 발레를 배우는 게 더 어렵더라. 연습은 많이 했는데, 정말 힘들었다. 특히 나이가 있어서 유연성이 떨어지니까"며 "그리고 발레복이 민망하기도 했다. 착 달라붙으니까. 불편함도 있었다. 그래도 하나하나 경험을 하다보니 나중에는 익숙해지더라"고 얘기했다.
대세배우 송강은 "처음 도전하는 분야라서 걱정도 되지만 무사히 촬영을 마쳤으니 기대를 해달라. 가슴이 떨리고 설렌다"면서 "발레리노 역할을 어떻게 잘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는데, 선이 중요할 것 같아서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그리고 촬영 전 6개월 정도 발레를 배웠다. 고난이도 동작보다는 선, 시선처리에 중점을 뒀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 안에서 재미를 찾기도 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나문희도 "이 드라마를 하면서 나는 커다란 선물을 받았다. 시청자도 그 선물을 느끼는 시간이었으면 한다"는 따뜻한 말로 시청을 독려했다.
'나빌레라'는 오는 22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사진 = tvN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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